구호[口號] 시제(詩題)의 하나. 글자로 쓰지 않고 즉석에서 마음에 떠오르는 대로 곧장 입으로 읊조린다는 뜻이다. 고시에서 표제로 쓰던 용어로 입에서 나오는 대로 즉흥적으로 읊어 된 시. 양 간문제(梁簡文帝)의 ‘앙화위위신유후순성구호(仰和衛尉新渝侯巡城口號)’에서 비롯되어, 당(唐)에 와서 성행하였다. ‘구점(口占)’과 유사한 뜻이다. 구음(口吟).
구호[九虎] 구호는 아홉 마리의 범으로 원호문(元好問)의 기양시(岐陽詩)에 “탐탐하는 구호 진 나라 관문을 호위하네[耽耽九虎護秦關]”라고 한 말이 있는데, 곧 황제의 궁궐이 깊고 호위가 삼엄함을 말한 것이다.
구호[九虎] 아홉 마리의 범이라는 뜻으로, 아홉 겹[九重] 궁중 문마다 각각 하나의 호표(虎豹)를 세웠던 데서 유래한다.
구호[九扈] 구호는 사람들에게 농사철을 알려 준다는 새 이름인데, 농관(農官)의 별칭으로 쓰이기도 한다. 구호의 이름은 춘호(春扈)・하호(夏扈)・추호(秋扈)・동호(冬扈)・극호(棘扈)・행호(行扈)・소호(宵扈)・상호(桑扈)・노호(老扈)이다.
구호[九扈] 농사를 돕는 관리들. 좌전(左傳) 등의 자료에 따르면 소호(少昊: 또는 少皞)가 춘(春), 하(夏). 추(秋), 동(冬), 극(棘), 행(行), 소(宵), 상(桑), 노(老) 등의 직책을 두어 백성들의 농사와 양잠 등의 일을 돕게 했다. 즉 춘호(春扈)는 백성들로 하여금 밭을 갈아 시를 뿌리게 하고, 하호(夏扈)는 김매기를 하게하고, 추호(秋扈)는 곡식을 거두게 하고, 동호(冬扈)는 거둔 곡식을 잘 저장하게 하고, 극호(棘扈)는 약재를 다루게 하고, 행호(行扈)는 농사철 낮 동안에 새를 쫓게 하고, 소호(宵扈)는 농사철 밤 시간에 짐승을 쫓게 하고, 상호(桑扈)는 보리를 수확하게 하고, 노호(老扈)는 관혼상제 등의 경조사를 챙기게 했다. ‘호(扈)’는 황제가 궁 밖으로 순시를 나갈 때 수행하는 것을 가리키기도 하고, 또 소호가 관직명을 새의 이름으로 정한 것을 나타내기도 한다.
구호[扣戶] 문을 두드리다.
구호[舊好] 예전부터 마음이 통하여 친하게 지내 온 사이. 옛 교정. 옛 친구. 옛 교의.
구호[鷗湖] 지금의 동호대교와 성수대교 사이의 한강을 가리킨다. 두모포(豆毛浦) 또는 동호(東湖)라고도 하였다.
구호문[九虎門] 대궐의 아홉 문에 범의 형상을 하나씩 세운 것이다.
구혹[苟或] 만약 혹시라도. 뒤에 나오는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나타낼 때 쓰여 앞뒤 문장을 이어 주는 말. 苟(구)는 만약, 或(혹)은 혹시라도, 모두 부사로서 如或(여혹)과 같이 쓰인다.
구혼[九閽] 구천(九天)의 문이다.
구혼좌적[九閽坐狄] 숭정전(崇政殿)에서 어시(御試)를 보는 자리를 말한다. 狄(적)은 翟(적)과 같은 말로 꿩의 깃으로 만든 깃발이다. 예기(禮記) 악기(樂記)에 종묘의 제례(祭禮)를 말하면서 “간척(干戚)과 모적(旄狄)을 잡고 춤을 춘다.[干戚旄狄以舞之]”라고 하였는데, 공영달(孔穎達)의 소(疏)에 “적은 새의 깃이다.[狄 羽也]”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