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조아[國之爪牙] 국가를 수호(守護)하는 용맹(勇猛)한 무신(武臣). 조아(爪牙)는 발톱과 송곳니로 본래는 새와 짐승의 공격과 방어수단을 말하지만 인신하여 용사 또는 용맹함을 비유한다. 한서(漢書) 이광전(李廣傳)에 “장군은 나라의 조아(爪牙)이다.[將軍者 國之爪牙也]”라고 하였다.
국직[國稷] 제후(諸侯)의 사직(社稷)을 말한다. 토지신(土地神)을 사(社), 곡신(穀神)을 직(稷)이라 한다. 국토(國土)와 곡식이 없이는 백성이 살 수 없으므로 옛날부터 중국의 천자(天子)나 기타 제후(諸侯)가 나라를 세우면 사직단(社稷壇)을 세워 국가와 백성을 위해 복을 비는 제사를 지냈는데, 천자의 사직을 태사(太社)・태직(太稷)이라 하고 제후의 사직을 국사(國社)・국직(國稷)이라 했다. 우리나라는 신라(新羅) 선덕왕(宣德王) 4년(783)에 처음으로 사직단을 세웠으며, 그 뒤 고려(高麗)는 성종(成宗) 10년(991)에, 조선(朝鮮)은 태조(太祖) 3년(1394)에 각각 사직단을 세워 제사를 지냈다. 그 뒤 광무(光武) 1년(1897)에 대한제국(大韓帝國)의 탄생과 함께 사직도 승격되어 태사・태직이라 칭했다.
국진[麴塵] 버들가지를 말한다. 어린 버드나무 잎의 색이 아황색(鵝黃色)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국진(麴塵)은 원래 글자대로 누룩에 생기는 담황색 티끌 같은 균(菌)으로 전(轉)하여, 담황색 옷[鞠衣]을 비유한다. 전촉(前蜀) 우교(牛嶠)의 시(詩) 버들가지[楊柳枝 五首之五]에 “하늘거리는 비취빛 짙은 안개 난파를 스치고, 춤추는 치마는 새로 국진 나(羅)를 물들였네.[裊翠籠煙拂暖波, 舞裙新染麴塵羅.]”라는 구절이 있다.
국진[麴塵] 화초(花草)의 이름이다. 학자초(鶴子草)라는 넝쿨풀의 꽃 이름으로, 꽃이 담황색(淡黃色)으로, 중국 주(周)나라 때 왕후(王后)와 제후(諸侯)의 부인들이 봄철에 입었던 옷의 색이 이 꽃빛깔을 본 딴 까닭에 국진의(鞠塵衣)라고 일컬었다고 한다. 국진(鞠塵).
국진사[麴塵絲] 담황색 여린 버들가지를 가리킨다. 참고로 당나라 유우석(劉禹錫)의 시 양류지사9수(楊柳枝詞九首) 가운데 셋째 수에 “봉궐에는 가벼이 비취휘장을 가렸고, 용지에는 멀리 국진사가 보이누나.[鳳闕輕遮翡翠幃, 龍池遙望麴塵絲.]”라고 하였다. <全唐詩 卷365 楊柳枝詞九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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