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답夏沓 / 백석
짝새가 발부리에서 날은 논드렁에서 아이들은 개구리의 뒷다리를 구어먹었다 게구멍을 쑤시다 물쿤하고 배암을 잡은 눞의 피 같은 물이끼에 햇볕이 따그웠다…
짝새가 발부리에서 날은 논드렁에서 아이들은 개구리의 뒷다리를 구어먹었다 게구멍을 쑤시다 물쿤하고 배암을 잡은 눞의 피 같은 물이끼에 햇볕이 따그웠다…
경북대 역사과를 나온 그는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진 않았다. 햇병아리 하사에게도 경례를 하는 유일한 병장이었고 언젠가 달도 없는 밤, 비무장…
대남대북방송도일시멎은한밤인민군하전사도군관도바라보고초병도순찰사관도바라보고밤잠없는군견도노루멧돼지올빼미도
대통령은수출의날기념식연설에서한국은친애하는지도자덕분에개발도상국의위치를벗어나선진국의대열로피바다가극단을찾아위문하시고
인생길에는 주색의 함정이 널려 있으니 심신을 백번 단련하여 강건한 사람이 되라. 세상사에는 시비의 문호가 열려 있으니 입을 세 번 봉한…
한가히 찻주전자의 물 끓는 소리를 들으며 화로 안 음양의 이치를 터득하고 되는대로 두는 바둑판의 놀이를 바라보며 손안에서 살리고 죽이는 심오한…
꽃 향 가득한 정원에서 바쁜 벌을 보면 온갖 속된 마음과 세태를 간파하게 되고 적막한 오두막에 잠든 제비를 보노라면 한 가닥…
마음에 맞는 것은 먼 데 있지 않고 정취를 얻는 것은 많은 데 있지 않다. 동이만 한 연못과 주먹만 한 돌…
마음을 대나무처럼 모두 비운다면 시비를 따짐이 어디에 발붙일 것인가? 낯빛을 소나무처럼 청수히 한다면 감정 드러내 눈살 찌푸릴 이유 없다네. 心與竹俱空, …
동무성[東武城], 동무심[董無心], 동무음[東武吟], 동묵[銅墨], 동문[洞門], 동문[同文], 동문[東門], 동문[東文]
부귀한 사람을 살필 때에는 마땅히 그의 기개를 보아야 한다. 가령 그가 온후하고 화평하다면 그 영화가 반드시 오래 지속되어 그 후손도…
소인은 멀리함이 진실로 마땅하나 그렇다고 드러내 적대시해서는 안 된다. 군자는 가까이함이 진실로 마땅하나 그렇다고 뜻을 굽혀 붙좇아서는 안 된다. 小人固當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