責子책자 / 못난 자식들 / 陶淵明도연명
白髮被兩鬢[백발피양빈] 백발은 양쪽 살쩍을 덥고 / 肌膚不復實[기부불부실] 피부도 예전같이 실하지 못하네…
白髮被兩鬢[백발피양빈] 백발은 양쪽 살쩍을 덥고 / 肌膚不復實[기부불부실] 피부도 예전같이 실하지 못하네…
積善云有報[적선운유보] 선행을 쌓으면 복 받는다 했건만 夷叔在西山[이숙재서산] 백이 숙제 수양산에 굶어 죽었네 善惡苟不應[선악구불응] 선악이 제대로 응보 되지 않는데 何事立空言[하사입공언] 무슨…
代耕本非望[대경본비망] 벼슬살이 본디 바라던 바 아니었고 所業在田桑[소업재전상] 생업 삼은 것은 밭갈이와 누에치기 躬親未曾替[궁친미증체] 몸소 농사지으며 그친 적이 없는데 寒餒常糟糠[한뇌상조강] 변변찮은…
日月不肯遲[일월불긍지] 세월은 더디 가길 싫어하니 四時相催迫[사시상최박] 계절이 서로 재촉하여 가네 寒風拂枯條[한풍불고조] 찬바람 마른 가지 스쳐가니 落葉掩長陌[낙엽엄장맥] 낙엽이 긴 길을 뒤덮는구나…
昔聞長者言[석문장자언] 예전에 어른들이 말씀하시면 掩耳每不喜[엄이매불희] 늘 귀를 막고 듣기 싫어했는데 奈何五十年[내하오십년] 어쩌나 내 나이 쉰이 되고 보니 忽已親此事[홀이친차사] 나도 모르게…
憶我少壯時[억아소장시] 나의 젊은 시절 돌이켜보면 無樂自欣豫[무락자흔예] 기쁜 일 없이도 그저 즐겁고 猛志逸四海[맹지일사해] 굳센 의지는 사해를 내달려 騫翮思遠翥[건핵사원저] 깃 펼쳐 아득히…
白日淪西阿[백일윤서아] 서쪽 언덕으로 밝던 해가 잠기니 素月出東嶺[소월출동령] 동쪽 등성이로 하얀 달이 나오네 遙遙萬理輝[요요만리휘] 아득히 멀리 만리를 비추니 蕩蕩空中景[탕탕공중경] 넓디넓은 허공이…
春水滿四澤[춘수만사택] 봄물은 못마다 가득히 차고 / 夏雲多奇峰[하운다기봉] 여름구름은 묘한 봉우리도 많네…
靡靡秋已夕[미미추이석] 어느덧 가을도 이미 저물어 / 凄凄風露交[처처풍로교] 바람과 이슬이 모두 싸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