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夏日李公見訪하일이공견방 / 여름날 이염공이 찾아와 / 杜甫두보
遠林暑氣薄[원림서기박] 도심서 먼 숲이라 더위 덜하니 公子過我游[공자과아유] 공자께서 나를 찾아 놀러오셨네 貧居類村塢[빈거유촌오] 가난한 살림살이 시골집 같고 僻近城南樓[벽근성남루] 외지기는 성 남쪽…
訪金居士野居방김거사야거 / 김거사의 시골집을 찾아 / 鄭道傳정도전
秋陰漠漠四山空[추음막막사산공] 가을 구름 아득하고 온 산이 적막한데 落葉無聲滿地紅[낙엽무성만지홍] 낙엽은 소리 없이 땅을 온통 물들였네 立馬溪橋問歸路[입마계교문귀로] 다리에서 말 세우고 돌아갈 길…
春日춘일 / 꿈결처럼 봄이 가네 / 繡香閣수향각 元氏원씨
田疇生潤水增波[전주생윤수증파] 논두렁에 맥질하니 물결 더 일렁이고 農務應從夜雨多[농무응종야우다] 농사철 접어드니 밤비 절로 많아지네 庭草漸長花落盡[정초점장화락진] 뜰의 풀은 자라는데 꽃잎은 떨어지고 一年春色夢中過[일년춘색몽중과] 한해의…
新都雪夜效歐陽體신도설야효구양체 / 눈 내린 서울 밤 / 鄭以吾정이오
繡屛圍暖酒初酣[수병위난주초감] 비단병풍 따스하니 술이 막 오르는데 不覺庭除勢已嚴[불각정제세이엄] 모르는 새 뜨락에는 눈발이 세찼던 듯 夜靜更無風掃地[야정갱무풍소지] 밤이 고요하니 땅을 쓰는 바람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