酬張少府수장소부 / 장소부에게 / 王維왕유
晩年惟好靜[만년유호정] 나이드니 조용히 쉬고만 싶고 / 萬事不關心[만사불관심] 세상만사에는 관심이 없네…
晩年惟好靜[만년유호정] 나이드니 조용히 쉬고만 싶고 / 萬事不關心[만사불관심] 세상만사에는 관심이 없네…
採菱渡頭風急[채릉도두풍급] 마름 따는 나루터에 바람 거세어 / 策杖村西日斜[책장촌서일사] 지팡이 집고 거니니 해가 기우네…
中歲頗好道[중세파호도] 중년에 도에 빠져들어서 / 晩家南山陲[만가남산수] 늘그막 종남산 기슭 살게 되었네…
獨坐幽篁裏[독좌유황리] 홀로 대숲에 그윽이 앉아 / 彈琴復長嘯[탄금복장소] 거문고 타다가 휘파람 부네…
腰鎌欲何之[요겸욕하지] 허리에 낫을 차고 어디 가시나 / 東園刹秋韭[동원찰추구] 동쪽 밭에 가을부추 베러 가네…
久爲簪組累[구위잠조루] 오랜 동안 벼슬살이에 매어 살다가 / 幸此南夷謫[행차남이적] 다행인지 남녘 땅에 귀양을 왔다네…
問余何事栖璧山[문여하사서벽산] 첩첩산중 어찌 사냐 내게 물어도 /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 웃을 뿐 답 안하니 마음 절로 한가…
天若不愛酒[천약불애주] 하늘이 술을 즐기지 않았다면 / 酒星不在天[주성부재천] 하늘에 주성이 있을 리 없고…
君不見[군불견]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 黃河之水天上來[황하지수천상래] 황하의 강물이 하늘에서 내려와…
暮從碧山下[모종벽산하] 저물어 푸른 산을 내려왔더니 / 山月隨人歸[산월수인귀] 산달이 돌아오는 나를 따라 왔네…
蓬頭稚子學垂綸[봉두치자학수륜] 쑥대머리 어린아이 낚시질 익히느라 / 側坐莓苔草映身[측좌매태초영신] 이끼 바위 풀섶에 몸 비껴 숨어 앉아…
寒松孤店裡[한송고점리] 겨울 소나무 외로운 주막 안에 / 高臥別區人[고와별구인] 베게 높이 누우니 딴 세상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