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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의 길은 넓고 욕망의 길은 좁다 [天理路寬 人欲路窄] <채근담>


하늘의 도리를 따르는 길은

넓디넓어서

거기에 조금만 마음을 두어도

가슴속이 문득 넓어지고 밝아진다.

인간의 욕망을 따르는 길은

좁디좁아서

거기에 조금만 발을 들여도

눈앞이 모두 가시덤불에 진창이 된다.


天理路上甚寬,  稍遊心,  胸中便覺廣大宏朗.
천리노상심관,  초유심,  흉중변각광대굉랑.
人欲路上甚窄,  纔寄跡,  眼前俱是荊棘泥塗.
인욕로상심착,  재기적,  안전구시형극니도.

<채근담菜根譚/명각본明刻本(만력본萬曆本)/전집前集(074)>


  • 천리[天理]  천지자연의 올바른 도리, 인간 본연의 도리.
  • 유심[遊心]  마음을 놀게 하다. 마음을 쓰다. 주의하다.
  • 광대굉랑[廣大宏朗]  넓게 티어 환해지다. 넓고 탁 터여 상쾌하고 명랑함.
  • 심착[甚窄]  대단히 좁음.
  • 기적[寄跡]  발을 붙이다. 발을 들여놓다.
  • 형극[荊棘]  가시밭, 가시덤불.
  • 니도[泥塗]  질퍽질퍽한 길. 진흙탕.

[譯文]  天理路廣 人欲道狹,

天然義理的道路上非常寬敞, 稍加留心深思胸懷就會覺得廣闊遠大恢宏開朗 ; 人世欲望的道路上非常狹窄, 剛才寄托蹤跡眼前全部都是荊棘載途塵土泥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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