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하나가 어긋나면, 문득
백가지 행동이 모두 잘못됨을 깨닫게 된다.
이를 방지하려면
바다를 건너는 부낭처럼
바늘구멍만한 샐 틈도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
만 가지 선이 온전해야
비로소, 일생이 부끄러움 없게 되니
마음을 닦을 때는
구름 위로 솟은 보배로운 나무가
다른 나무의 힘을 빌려 지탱하고 서 있듯이 해야 한다.
一念錯, 便覺百行皆非,
일념착, 편각백행개비,
防之當如渡海浮囊, 勿容一針之罅漏.
방지당여도해부낭, 물용일침지하루.
萬善全, 始得一生無愧.
만선전, 시득일생무괴.
修之當如淩雲寶樹, 須假衆木以撐持.
수지당여능운보수, 수가중목이탱지.
<菜根譚채근담>
- 浮囊부낭 : 물에 뜨는 주머니, 물을 건널 때 빠지지 않을 생명구제의 도구.
- 罅漏하루 : 罅는 옹기나 도기에 금이 있어 새는 틈, 漏는 물이 새는 것.
- 寶樹보수 : 구슬 따위의 보배로 만든 보물, 나무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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