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灞池제파지 / 파지에서 쓰다 / 王昌齡왕창령
腰鎌欲何之[요겸욕하지] 허리에 낫을 차고 어디 가시나 / 東園刹秋韭[동원찰추구] 동쪽 밭에 가을부추 베러 가네…
腰鎌欲何之[요겸욕하지] 허리에 낫을 차고 어디 가시나 / 東園刹秋韭[동원찰추구] 동쪽 밭에 가을부추 베러 가네…
葡萄美酒夜光杯[포도미주야광배] 맛 좋은 포도주에 술잔은 야광배 / 欲飮琵琶馬上催[욕음비파마상최] 마시려니 말 위에 재촉하는 비파…
久爲簪組累[구위잠조루] 오랜 동안 벼슬살이에 매어 살다가 / 幸此南夷謫[행차남이적] 다행인지 남녘 땅에 귀양을 왔다네…
漁翁夜傍西巖宿[어옹야방서암숙] 서쪽 벼랑에 배 대고 잔 늙은 어부 / 曉汲淸湘燃楚竹[효급청상연초죽] 새벽 맑은 강물 길어 대를 때 밥 짓네…
問余何事栖璧山[문여하사서벽산] 첩첩산중 어찌 사냐 내게 물어도 /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 웃을 뿐 답 안하니 마음 절로 한가…
天若不愛酒[천약불애주] 하늘이 술을 즐기지 않았다면 / 酒星不在天[주성부재천] 하늘에 주성이 있을 리 없고…
君不見[군불견]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 黃河之水天上來[황하지수천상래] 황하의 강물이 하늘에서 내려와…
草合離宮轉夕暉[초합이궁전석휘] 풀 우거진 행궁에 저녁노을 물드는데 / 孤雲飄泊復何依[고운표박부하의] 외로운 떠돌이 구름 어디에 의탁할까…
暮從碧山下[모종벽산하] 저물어 푸른 산을 내려왔더니 / 山月隨人歸[산월수인귀] 산달이 돌아오는 나를 따라 왔네…
蓬頭稚子學垂綸[봉두치자학수륜] 쑥대머리 어린아이 낚시질 익히느라 / 側坐莓苔草映身[측좌매태초영신] 이끼 바위 풀섶에 몸 비껴 숨어 앉아…
寒松孤店裡[한송고점리] 겨울 소나무 외로운 주막 안에 高臥別區人[고와별구인] 베게 높이 누우니 딴 세상 사람 近峽雲同樂[근협운동락] 산골짝 가까이 구름과…
不知香積寺[부지향적사] 향적사 어디 있나 알 수가 없어 / 數里入雲峯[수리입운봉] 몇 리를 올라가도 구름 속 봉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