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酒二十首[其五]음주20수5 / 세사에 마음 머니 / 陶淵明도연명
結廬在人境[결려재인경] 오막살이 짓고 마을에 살아도 而無車馬喧[이무거마훤] 거마의 시끄러움 없이 산다네 問君何能爾[문군하능이] 묻노니, 어찌 그리 살 수 있나 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 마음 멀리…
結廬在人境[결려재인경] 오막살이 짓고 마을에 살아도 而無車馬喧[이무거마훤] 거마의 시끄러움 없이 산다네 問君何能爾[문군하능이] 묻노니, 어찌 그리 살 수 있나 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 마음 멀리…
棲棲失群鳥[서서실군조] 무리를 잃고 떠도는 새는 日暮猶獨飛[일모유독비] 날이 저물어도 홀로 날고 있네 徘徊無定止[배회무정지] 머물 곳 정하지 못해 배회하며 夜夜聲轉悲[야야성전비] 밤마다 우는…
春風吹入曲欄東[춘풍취입곡란동] 봄바람 굽은 난간 동쪽에서 불어들고 徙倚高樓恨不窮[사의고루한불궁] 높은 누각 배회하니 한이 그지없네 一抹雲山孤鳥外[일말운산고조외] 옅은 구름 산은 외로운 새 밖에 있고…
道喪向千載[도상향천재] 도를 잃은 지 천년이 되어 가니 人人惜其情[인인석기정] 사람들은 저마다 정취를 아끼네 有酒不肯飮[유주불긍음] 술이 있어도 즐겨 마시지 않고 但顧世間名[단고세간명] 세간의…
丘中有一士[구중유일사] 산중에 은거하는 한 선비 있어 守道歲月深[수도세월심] 도를 지켜 살아온 세월 오래네 行披帶索衣[행피대삭의] 나다닐 때는 옷에 새끼를 띠고 坐拍無絃琴[좌박무현금] 앉아서는…
長安布衣誰比數[장안포의수비수] 벼슬 없는 장안 선비 누가 알아주랴 反鎖衡門守環堵[반쇄형문수환도] 허술한 대문 걸고 담장 안만 지키네 老夫不出長蓬蒿[노부불출장봉호] 늙은 몸 안 나드니 쑥대가…
闌風伏雨秋紛紛[난풍복우추분분] 누진 바람 궂은 비 어수선한 가을날 四海八荒同一雲[사해팔황동일운] 사방팔방 온 세상이 한 구름 속이라 去馬來牛不復辨[거마래우불부변] 말이 가나 소가 오나 분별…
泰山不要欺毫末[태산불요기호말] 태산은 작은 것도 업신여기지 않고 顔子無心羨老彭[안자무심선노팽] 안자는 노팽 장수 선망하지 않았네 松樹千年終是朽[송수천년종시후] 천년 사는 소나무도 결국은 썩으나 槿花一日自爲榮[근화일일자위영] 무궁화는…
誰家第宅成還破[수가제댁성환파] 어느 가문이 저택을 지었다 부수고 何處親賓哭復歌[하처친빈곡부가] 어느 곳의 친빈이 곡하다 노래하랴 昨日屋頭堪炙手[작일옥두감자수] 어제는 권세가 손 델 듯이 뜨겁더니 今朝門外好張羅[금조문외호장라] …
贈君一法決狐疑[증군일법결호의] 그대에게 의심 잘라낼 방법을 주리니 不用鑽龜與祝蓍[불용찬귀여축시] 거북점과 시초점은 볼 필요도 없다네 試玉要燒三日滿[시옥요소삼일만] 옥돌 시험하려면 온 삼일 달궈야하고 辨材須待七年期[변재수대칠년기] 재목을…
世途倚伏都無定[세도의복도무정] 세상사 화복 변화 정해진 것이 없고 塵網牽纏卒未休[진망견전졸미휴] 속세 그물에 얽혀 끝내 쉬지 못하네 禍福回還車轉轂[화복회환거전곡] 화복 돌고 돎은 수레바퀴 돎과…
衰榮無定在[쇠영무정재] 쇠하고 성함은 정해진 자리 없어 彼此更共之[피차경공지] 서로 번갈아드니 한가지라네 邵生瓜田中[소생과전중] 소평이 오이 밭에 은거하던 것이 寧似東陵時[영사동릉시] 동릉후였던 때와 어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