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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저녁


몸 아프다 아내는 처가에 가고

눈 내리는 저녁을 혼자 맞았다

남다르게 사는 것이 어렵다지만

남들처럼 살기도 어렵구나

 

앞날이 뻔한 삶을 산다는 것이

막막한 것보다 나은 것인가

뻔함도 막막함도 매 한가지

어깨가 쳐지기는 마찬가지니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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