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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춘화報春花


고향 산에서 캐온

춘란 한 포기

양란 죽은 화분에 고이 심었네.

함께 온 부엽토에 바위옷 덮어

내 마음은 고향 산을 보는 듯한데

너는 창 밖 멀리 하늘만 바라누나.

너나 나나 하늘은 한 하늘인데

내 고향 보려다 네 고향을 뺏었구나.

봄을 미리 보려다 봄을 날려버렸구나.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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