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에 두 마리 벽에 세 마리
취해 자고 난 아침
돼지 같은 모기가 뒤룽뒤룽 달려 있다.
두 마리는 때려잡고
세 마리는 패죽이고
출근하는 문을 막는 또 한 마리
손바닥만 벌게진 헛손질
저녁 때 보자 득득 구두 신는데
쓴 세상에 취하여 또
무얼 빨렸나
우리 방 벽에는 모기 피 단풍들고
부잣집 정원의 은행잎은 곱노랗다,
– 안상길 –
천장에 두 마리 벽에 세 마리
취해 자고 난 아침
돼지 같은 모기가 뒤룽뒤룽 달려 있다.
두 마리는 때려잡고
세 마리는 패죽이고
출근하는 문을 막는 또 한 마리
손바닥만 벌게진 헛손질
저녁 때 보자 득득 구두 신는데
쓴 세상에 취하여 또
무얼 빨렸나
우리 방 벽에는 모기 피 단풍들고
부잣집 정원의 은행잎은 곱노랗다,
– 안상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