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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글썽 눈물이 돈다.

하늘을 보고 있으니

 

맑고 푸른 저 하늘이 거울이라면 좋겠네.

 

비춰진 고향 풍경에

엄니는 구절초겠네

제 빛에 겨운 잎들은

햇살에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 나무 밑

아픈 다리 쉬고 계시리

 

엄니는 구절초여라.

산모퉁이 돌아난 길 하염없이 바라보는

하얀 꽃 한 포기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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