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에서 / 최영미 2022-11-15하늘구경현대명시現代名詩No Comments 462 views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 <선운사에서 / 최영미 :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