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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 조병화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보던 날이

하루

이틀

사흘

여름 가고

가을 가고

조개 줍는 해녀의 무리 사라진 겨울 이 바다에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가는 날이

하루

이틀

사흘

<추억 / 조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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