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草應節生[백초응절생] 온갖 풀이 계절 따라 생겨나지만
含氣有深淺[함기유심천] 품은 기운에는 깊고 얕음이 있네
秋蓬獨何辜[추봉독하고] 가을 쑥 혼자 무슨 잘못이 있어
飄颻隨風轉[표요수풍전] 정처 없는 바람에 굴려 다니나
長飇一飛薄[장표일비박] 거센 바람에 힘없이 떠올라서는
吹我之四遠[취아지사원] 이리저리 사방 멀리 불려 다니네
搔首望故株[소수망고주] 머리 긁으며 옛 줄기 바라다보나
邈然無由返[막연무유반] 아득해라 돌아갈 길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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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詩잡시 / 司馬彪사마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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