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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2


길을 걸으며 코스모스를 본다.

 

발에 밟히어 깔깔대는

자갈처럼 스치는 무수한 기억들

차라리 하늘은 하나가 아니다.

 

지나다 서운해 돌아다보면

어우러져 산들리는 손짓 손짓들

세파에 밀려가는 다정한 이의

힘없이 허우적인 손짓 같아서

내밀 수 없는 손을 부끄러 한다.

 

맴돌이 좋아하던 고추잠자리

나의 모습은 어디에 있나

코스모스는 그냥

하늘이 파래서 핀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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