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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봄


목련은 피고 지고

봄은 가는데

나는 또 한 계절만

보내었구나.

 

계절은 돌아가면

다시 오지만

한 번 간 청춘은 다시 못 옴이

짓밟힌 꽃잎처럼

우울하구나.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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