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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서


바다에는 소리가 있다.

가슴을 간지르는

속삭임이다

퍼런 가슴으로 뛰어들라는

거부할 수 없는

꼬득임이다

알 수 없는 깊이에서 우러나오는

햇살에 번득이는

두려움이다

안을 수 없고 안길 수 없는

바라만 봐야하는

애달픔이다

바다에는 손짓이 있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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