途中感秋도중감추 / 길에서 가을을 느끼다 / 白居易백거이
節物行搖落[절물행요락] 계절 따라 만물은 요락해가고 年顔坐變衰[연안좌변쇠] 나이 따라 얼굴은 절로 노쇠해 樹初黃葉日[수초황엽일] 초목의 잎 누렇게 물들 무렵이 人欲白頭時[인욕백두시] 사람에겐 머리가…
節物行搖落[절물행요락] 계절 따라 만물은 요락해가고 年顔坐變衰[연안좌변쇠] 나이 따라 얼굴은 절로 노쇠해 樹初黃葉日[수초황엽일] 초목의 잎 누렇게 물들 무렵이 人欲白頭時[인욕백두시] 사람에겐 머리가…
구양자가 밤에 책을 읽는데, 서남쪽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있어, 놀란 듯이 그 소리를 듣고 말하였다. 이상도 하구나! 처음에는 비오는 소리 같고,…
瞻彼淸凉山[첨피청량산] 저기 저 청량산을 바라다보니 山中多橡木[산중다상목] 산에 상수리나무 많기도 하네 今年似去年[금년사거년] 올해도 작년이나 다름이 없이 離離實可拾[리리실가습] 수북이 쌓인 열매 주울만하네…
端正中秋月[단정중추월] 단정하게 비추는 한가위 저 달 姸姸掛碧天[연연괘벽천] 곱고 곱게 창공에 걸려 있구나 淸光千里共[청광천리공] 맑은 빛은 똑같아 천 리밖에도 寒影十分圓[한영십분원] 찬…
桂魄初生秋露微[계백초생추노미] 달은 막 떠오르고 가을 이슬 촉촉한데 輕羅已薄未更衣[경라이박미갱의] 비단옷 얇아 썰렁해도 갈아입지 않았네 銀箏夜久殷勤弄[은쟁야구은근롱] 은쟁을 밤 깊도록 하염없이 뜯는 것은…
盡日聲乾啄啄鴉[진일성건탁탁아] 종일 밭은 소리 톡톡 까마귀가 쪼았나 虛庭自屯減空華[허정자둔감공화] 빈 뜰에 절로 모여 허공 꽃이 줄었네 如戀故香徘徊下[여련고향배회하] 옛 향취 그리는 듯…
蕭蕭瑟瑟又齊齊[소소슬슬우재재] 가을바람 솨솨 솔솔 우수수 떨어져 埋山埋谷或沒溪[매산매곡혹몰계] 산 덮고 골 메우고 시내에도 잠기네 如鳥以飛還上下[여조이비환상하] 새처럼 날아올라 도로 내리기도 하며 隨風之自各東西[수풍지자각동서] …
翁老守雀坐南陂[옹노수작좌남피] 참새 쫓는 노인네 밭둑에 앉아 있건만 粟拖狗尾黃雀垂[속타구미황작수] 개꼬리 조 이삭에 노란 참새 매달렸네 長男中男皆出田[장남중남개출전] 맏아들 둘째 아들 모두 들일…
隣家小兒來撲棗[인가소아래박조] 이웃집 아이가 와 대추를 터니 老翁出門驅小兒[노옹출문구소아] 주인 노인 문을 나서 아이를 쫓네 小兒還向老翁道[소아환향노옹도] 아이가 달아나다 홱 돌아서 내뱉길 不及明年棗熟時[불급명년조숙시] …
田間拾穗村童語[전간습수촌동어] 밭고랑에 이삭 줍는 촌 아이 하는 말이 盡日東西不滿筐[진일동서불만광] 진종일 쏘다녀도 광주리가 다 안 차요 今歲刈禾人亦巧[금세예화인역교] 올해는 벼 베는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