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씨방, 옻열매 2017-02-012023-09-01하늘구경No Comments 가야할 때 떠나가 아등바등 머물지 않으니 응달에 겨울 가고 양달에 봄이 오네 옻나무 열매 연씨방 늙은 마루 끝에 쪼그려 앉은…
만장금(만냥금) 싹이 돋아 2016-09-212021-12-23하늘구경No Comments 만장금(만냥금) 빨간 열매를 화분에 심었더니, 싹이 터 이 만큼 자랐다. 요즘 들어 초3 아들이 ‘사람은 왜 죽어야 하느냐’고, ‘죽으면 어디로…
치자꽃 설화 / 박규리 2016-05-282017-12-02하늘구경No Comments 사랑하는 사람을 달래 보내고 돌아서 돌계단을 오르는 스님 눈가에 설운 눈물 방울 쓸쓸히 피는 것을 종탑 뒤에 몰래 숨어 보고야…
씀바귀꽃 2016-05-212023-09-01하늘구경No Comments 출근길에 씀바귀꽃을 만났다. 고향의 논두렁, 밭두렁, 길가에서 자주 보던 녀석이다. 이른 봄 뿌리째 캐어 무쳐 먹으면 쌉쌀한 맛이 입맛을 돋웠었다.…
기러기 발자국 – 홍조[鴻爪] 2016-05-112023-09-01하늘구경No Comments 옹벽 위에 파릇파릇 기러기 발자국, 크고 작고 차곡차곡 수부룩이, 하늘에서 걸어 내리고 있다…
잔대순 또는 잔대싹 2016-04-212017-03-11하늘구경No Comments 둥굴레 밭에 잔대싹이 올라왔다. 어머니가 산에서 데려온 녀석이리라. 이맘때 잔대순을 산에서 만나 꺾어 먹으면 상큼하니 목을 축이기에 족하다. 며느리 산후조리하라고…
생강나무꽃 2016-04-192017-03-11하늘구경No Comments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진달래 / 조연현 2016-04-192017-12-02하늘구경No Comments 진달래는 먹는 꽃 먹을수록 배 고픈 꽃 – 한 잎 두 잎 따먹은 진달래에 취하여 쑥바구니 옆에 낀 채 곧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