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詠자영 / 스스로 읊다 / 金炳淵김병연
寒松孤店裡[한송고점리] 겨울 소나무 외로운 주막 안에 高臥別區人[고와별구인] 베게 높이 누우니 딴 세상 사람 近峽雲同樂[근협운동락] 산골짝 가까이 구름과…
寒松孤店裡[한송고점리] 겨울 소나무 외로운 주막 안에 高臥別區人[고와별구인] 베게 높이 누우니 딴 세상 사람 近峽雲同樂[근협운동락] 산골짝 가까이 구름과…
鳥巢獸穴皆有居[조소수혈개유거] 새도 둥지 있고 짐승도 굴이 있건만 / 顧我平生獨自傷[고아평생독자상] 내 평생을 돌아보니 저절로 가슴 아파…
笑仰蒼穹坐可超[소앙창궁좌가초] 창공을 우러러 웃으며 초탈했다가 / 回思世路更迢迢[회사세로경초초] 세상 길 돌이키면 다시 또 아득해…
坐似枯禪反愧髥[좌사고선반괴염] 앉으니 선승 같아 수염이 부끄럽고 / 風流今夜不多兼[풍류금야부다겸] 오늘밤은 풍류도 겸하지 못하였네…
遇何晩也別何催[우하만야별하최] 늦게 만났다 헤어지긴 빠르니 / 未卜其欣只卜哀[미복기흔지복애] 기쁨을 알기 전에 슬픔부터 알았네…
嗟乎天地間男兒[차호천지간남아] 슬프다 세상의 사나이들아 / 知我平生者有誰[지아평생자유수] 내 평생의 삶을 그 누가 아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