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興九首[其八]잡흥9수8 / 양주의 봄버들 / 崔惟淸최유청
六載遊楊州[육재유양주] 육년을 양주 땅에 노닐면서 五賞楊州春[오상양주춘] 다섯 번 양주의 봄을 즐겼네 楊州春似舊[양주춘사구] 양주의 봄은 예나 다름없건만 老面但日皴[노면단일준] 늙은 얼굴 날로…
六載遊楊州[육재유양주] 육년을 양주 땅에 노닐면서 五賞楊州春[오상양주춘] 다섯 번 양주의 봄을 즐겼네 楊州春似舊[양주춘사구] 양주의 봄은 예나 다름없건만 老面但日皴[노면단일준] 늙은 얼굴 날로…
嬌雲弄晴暉[교운롱청휘] 한들구름 개인 날빛을 희롱하고 庭草綠如染[정초록여염] 뜰의 풀은 물들인 듯 푸르러라 鳥酣囀嚶嚶[조감전앵앵] 새는 흥겨워 재잘재잘 지저귀고 蝶喜飛苒苒[접희비염염] 나비는 기뻐서 나풀나풀…
志士惜事業[지사석사업] 지사는 하는 일을 사랑하나 宵人戀珠金[소인련주금] 소인은 재물만을 생각한다네 經營兩不暇[경영양불가] 이루기에 둘 다 쉴 틈이 없고 羲和走駸駸[희화주침침] 세월은 빠르게도 내달린다네…
默默又默默[묵묵우묵묵] 이룬 것 없이 아무 이룬 것 없이 百年會有極[백년회유극] 백년 인생 마침내 끝을 맞누나 頭上蓬已踈[두상봉이소] 머리 위 엉긴 백발 이미…
幽人夜不寐[유인야불매] 유인은 밤새 잠 못 이루고 待曉開窓扉[대효개창비] 새벽을 기다려 창문을 여네 曙色天外至[서색천외지] 새벽 빛 하늘가에 이르렀으나 空庭尙熹微[공정상희미] 빈 뜰은 여전히…
蒼蒼山中桂[창창산중계] 푸르고 푸른 산속의 계수나무 托根臨嶮巇[탁근임험희] 험한 틈바구니에 뿌리 내렸네 霰雪紛可畏[산설분가외] 몰아치는 눈보라 두렵지만 孤貞亮難移[고정양난이] 외곬 곧은 절개 바꿀 수…
人生百歲間[인생백세간] 인생살이 백 년 한 세월이 忽忽如風燭[홀홀여풍촉] 펄럭이는 바람 앞 촛불이라 且問富貴心[차문부귀심] 묻노니 부귀를 탐하는 마음 誰肯死前足[수긍사전족] 죽기 전에 누군들…
春草忽已綠[춘초홀이록] 봄풀이 어느덧 저리 푸르러 滿園胡蝶飛[만원호접비] 동산 가득하니 나비가 나네 東風欺人睡[동풍기인수] 봄바람 사람 잠 속여 깨우려 吹起床上衣[취기상상의] 침상 위 옷자락…
楓岳高低十二峯[풍악고저십이봉] 풍악은 높고 낮아 열 두 봉우리 峯頭石角掛枯松[봉두석각괘고송] 꼭대기 뾰족 돌에 걸린 마른 솔 塵紛却是郭郞巧[진분각시곽랑교] 속세의 어지러움 곽랑의 시늉이라 世事盡隨蝴蝶空[세사진수호접공] …
翩翩一錫響空飛[편편일석향공비] 펄펄 석장 하나 허공 울리며 나는데 五月松花滿翠微[오월송화만취미] 오월 송화 가루 산허리에 가득하네 盡日鉢擎千戶飯[진일발경천호반] 종일 바리때 들고 천 집의 밥을…
[其一] 簾幕深深樹影廻[염막심심수영회] 주렴장막 깊은 곳에 나무그늘 돌아들고 幽人睡熟鼾成雷[유인수숙한성뢰] 은자는 잠이 깊어 우레 같이 코를 고네 日斜庭院無人到[일사정원무인도] 날 저문 뜨락에는 찾아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