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홍 2020-04-202023-09-01하늘구경1 Comment 이렇게 또, 내 한 봄이 가누나 향기 없이 혼자 붉던 마음은 스러지고 두려워 바람에도 울지 못하는 종이여 꽃잎이야 떨어지면 흙먼지로…
2020 봄 2020-04-012023-09-01하늘구경No Comments 꽃이 피어도 꽃을 보지 못하고 꽃이 져도 열매를 기약할 수 없구나. 봄 비 그치고 바람이 불고 가지마다 꽃망울 툭툭 터지는데……
옻나무 열매 2020-02-122020-02-13하늘구경No Comments 옻나무 열매 한 알도 떨구지 않고 겨울을 난 것인가? 겨우내 바람이 어루만졌는지 맨질맨질 염주알 같다. – 그리고… 닥나무?? 연못 위를…
가을 산, 가을 진달래 2019-10-042019-10-09하늘구경No Comments <가을 진달래> 태풍이 비를 뿌리고 간 산에 진달래가 피어 있다. 벌 나비를 기다리는 것인지? 아직 맺지 못한 열매를 맺어보려는 것인지?…
이발소, 염색 2019-06-012023-09-01하늘구경No Comments “막내도 머리가 허옇구나.” “채희 할아버지다.” 늙은 엄니, 어린 딸의 마음으로 염색을 했다. – 그렇게 세월 지나 미간에 골만 깊고 “짧게…
트위터 맞팔(IDontFollow), 언팔(Unfollower), 논팔로워(Non-follower) 관리 2019-05-262019-05-26하늘구경No Comments 트위터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팔로워 관리를 해야 할 때가 온다. 팔로워 숫자가 그리 많지 않으면 팔로워 관리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사마귀(螳螂) – 삶과 죽음과 삶 2018-09-272018-09-28하늘구경No Comments 한 쪽 날개가 꺾인 큰 사마귀(암컷?)가 한 쪽 낫발로 작은 사마귀(수컷?)의 낫발을 걸어잡고 다른 한 쪽 낫발로는 작은 사마귀의 배통을…
청구동(靑丘洞) 2018-06-282018-08-16하늘구경No Comments 띄엄띄엄 낡은 동네다. 마법 같은 동네다. 모든 곳이 텃밭이 되고 모든 식물이 화초가 된다. 약탕기에 고구마가 자라고 화초가 된 나무산삼.…
운정고택(雲庭故宅), 허업(虛業) 2018-06-262023-09-01하늘구경No Comments – 43년 허업(虛業)은 지고 초여름 선선한 장맛비 속에 얽힌 가지 울울히 적막을 품었다 – – 2018.6.26. 김종필 전 국무총리 청구동…
엉겅퀴 2018-06-252018-06-25하늘구경No Comments – 가시 들이댄다고 못 먹을 줄 아나 쓸데없이 태어낫길 바래야지 소싯적 깔 빌 때는 골칫거리더니 요즘에는 씨가 마를까 걱정이다. –…
애기똥풀 2018-06-212018-08-16하늘구경No Comments 노란 피가 나오면 애기똥풀! 붉은 피가 나오면 피나물! 큰 딸내미가 어렸을 때 서울성곽 근처에 살았다. 아내가 일을 가져다 하는 주말이면 딸내미를 데리고 성곽 따라 난 산책로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