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夜曲추야곡 / 가을밤 노래 / 王維왕유
桂魄初生秋露微[계백초생추노미] 달은 막 떠오르고 가을 이슬 촉촉한데 輕羅已薄未更衣[경라이박미갱의] 비단옷 얇아 썰렁해도 갈아입지 않았네 銀箏夜久殷勤弄[은쟁야구은근롱] 은쟁을 밤 깊도록 하염없이 뜯는 것은…
桂魄初生秋露微[계백초생추노미] 달은 막 떠오르고 가을 이슬 촉촉한데 輕羅已薄未更衣[경라이박미갱의] 비단옷 얇아 썰렁해도 갈아입지 않았네 銀箏夜久殷勤弄[은쟁야구은근롱] 은쟁을 밤 깊도록 하염없이 뜯는 것은…
十里平沙岸上莎[십리평사안상사] 십리 모래밭 언덕 위에 사초하니 素衣靑女哭如歌[소의청녀곡여가] 소복 청상과부 노래하듯 곡을 하네 可憐今日墳前酒[가련금일분전주] 가련타 오늘 무덤 앞에 부은 술은 釀得阿郞手種禾[양득아랑수종화] …
窮達在天豈易求[궁달재천기이구] 궁달은 재천이니 어찌 쉽게 구하랴 從吾所好任悠悠[종오소호임유유] 나는 내 좋을 대로 유유하게 살리라 家鄕北望雲千里[가향북망운천리] 북쪽 고향 바라보니 구름이 천리요 身勢南遊海一漚[신세남유해일구] …
六載遊楊州[육재유양주] 육년을 양주 땅에 노닐면서 五賞楊州春[오상양주춘] 다섯 번 양주의 봄을 즐겼네 楊州春似舊[양주춘사구] 양주의 봄은 예나 다름없건만 老面但日皴[노면단일준] 늙은 얼굴 날로…
志士惜事業[지사석사업] 지사는 하는 일을 사랑하나 宵人戀珠金[소인련주금] 소인은 재물만을 생각한다네 經營兩不暇[경영양불가] 이루기에 둘 다 쉴 틈이 없고 羲和走駸駸[희화주침침] 세월은 빠르게도 내달린다네…
默默又默默[묵묵우묵묵] 이룬 것 없이 아무 이룬 것 없이 百年會有極[백년회유극] 백년 인생 마침내 끝을 맞누나 頭上蓬已踈[두상봉이소] 머리 위 엉긴 백발 이미…
人生百歲間[인생백세간] 인생살이 백 년 한 세월이 忽忽如風燭[홀홀여풍촉] 펄럭이는 바람 앞 촛불이라 且問富貴心[차문부귀심] 묻노니 부귀를 탐하는 마음 誰肯死前足[수긍사전족] 죽기 전에 누군들…
邊城使心悲[변성사심비] 변경의 성은 마음 슬프게 하니 昔吾親更之[석오친경지] 예전에 내가 직접 가본 적 있지 冰雪截肌膚[빙설절기부] 얼음 같은 눈은 살갗을 에고 風飄無止期[풍표무지기] …
荊蠻非我鄕[형만비아향] 형주는 내 고향 아니거늘 何爲久滯淫[하위구체음] 어찌 오래도록 머물러 있으랴 方舟泝大江[방주소대강] 방주로 큰 강 거슬러 오르려니 日暮愁我心[일모수아심] 날 저물어 가슴에…
得道無古今[득도무고금] 도를 얻으면 고금을 뛰어넘고 失道還衰老[실도환쇠로] 도를 잃으면 도리어 노쇠하니 自笑鏡中人[자소경중인] 스스로 웃노라 거울 속 사람아 白髮如霜草[백발여상초] 백발이 서리 맞은…
攀天莫登龍[반천막등룡] 하늘에 올라도 용은 올라타지 말고 走山莫騎虎[주산막기호] 산을 내달려도 호랑이는 타지 마라 貴賤結交心不移[귀천결교심불이] 귀천이 사귀어 변치 않음은 唯有嚴陵及光武[유유엄릉급광무] 엄자릉 광무제…
世人種桃李[세인종도리] 세상 사람들 복숭아 오얏 심으니 皆在金張門[개재금장문] 모두 김씨 장씨의 문 안에 있네 攀折爭捷徑[반절쟁첩경] 가지 잡아 꺾으려 지름길 다투어 及此春風暄[급차춘풍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