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분한 이익은 위험하다 <한비자/설림하>
지백(知伯)이 구유(仇由)를 정벌하고자 하였으나 길이 험하여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계책을 내어 거대한 종을 주조하여 구유의 왕에게 기증하기로 하였다. 구유의…
지백(知伯)이 구유(仇由)를 정벌하고자 하였으나 길이 험하여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계책을 내어 거대한 종을 주조하여 구유의 왕에게 기증하기로 하였다. 구유의…
무릇 한 신하가 죽어 한 나라가 존속할 수 있다면 어찌 길이라 하지 않겠습니까. 또한, 죽으면 지각이 없어지는 법입니다. 따라서 나를 죽여 그 피를 북에 바른들 무슨 유익함이 있겠습니까. 만일 죽어서도 지각이 있다면 나는 전쟁이 벌어질 때 북소리가 나지 않도록 힐 것입니다.
버드나무는 뿌리가 잘 내리는 나무로 옆으로 꽂아도 뿌리가 나고, 거꾸로 꽂아도 뿌리가 나며, 꺾어서 심어도 잘 산다. 그러나 열 사람이 버드나무를 심는다 해도 단 한 사람이 뒤따르며 뽑는다면 단 한 그루도 살아남지 못한다.
인형을 조각하는 방법은 코는 크게 만드는 것이 좋고, 눈은 되도록 작게 만들어야 한다. 큰 코를 작게 할 수는 있지만 작은 코를 크게 할 수는 없고, 작은 눈은 크게 할 수는 있지만 큰 눈을 작게 고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매사에는 당연히 그렇게 되어 가는 도리가 있고, 정세에는 불리한 경우가 있다. 능력이 있는 사람도 불리한 정세에 놓이게 되면 그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
아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타인을 보는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보는 일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노자는 ‘자기 자신을 잘 보는 것을 밝다고 한다.[自見之謂明](노자 제33장)’라고 한 것이다.
군주의 도(道)는 신하로 하여금 앞에 한 말을 뒤에 뒤집지 못하게 해야 하며, 뒷말이 앞말과 다르지 않게 해야 하는 것이니, 말과 결과가 부합하지 않을 경우 비록 일에 성과가 있더라도 반드시 죄를 물어야 한다. 이를 일러 임하(任下)라 한다.
백성은 조금씩 풀어 놓았다가 휘어잡을 수 없으니, 하나로 묶어 관리하여야 한다. 폭력을 써서 죽여서는 안 되니, 지휘하여 따르게 하여야 한다.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설득시킬 수 없으니, 일의 정황을 크게 들어 한 번에 보여주어야 한다.
양왕(梁王) 위영(魏嬰)이 범대(范臺)에서 제후(諸侯)들과 주연을 벌였다. 한창 술기운이 오르자 노군(魯君)에게 술을 권하였다. 노군은 일어서서 자리를 피하며 조심스레 경계의 말을 아뢰었다.…
윗사람이 엄하면 아랫사람이 입을 다문다. 아랫사람이 입을 다물면 윗사람은 귀머거리가 된다. 훌륭한 지도자는 의견을 받아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는 있어도, 아예 그 어떤 의견도 듣지 않는 경우는 없다.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는 두 가지 기틀이 있으니, 바로 형벌(刑罰)과 덕교(德敎)이다. 왕자(王者)는 그 덕(德)을 숭상하고 나서 그 형(刑)을 베풀며, 패자(霸者)는 그…
성왕(聖王)은 먼저 덕과 교화를 베푼 후에 형벌을 가하되, 명예와 치욕이 무엇이라는 것을 세워놓고 나서 방지하고 금지하며, 예의의 절도를 높여 이를 보여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