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欄梨花동난이화 / 동쪽 울타리의 배꽃 / 蘇軾소식
梨花淡白柳深靑[이화담백유심청] 배꽃은 마냥 희고 버들잎 짙푸러 / 柳絮飛時花滿城[유서비시화만성] 버들개지 날리자 꽃도 활짝 폈네…
梨花淡白柳深靑[이화담백유심청] 배꽃은 마냥 희고 버들잎 짙푸러 / 柳絮飛時花滿城[유서비시화만성] 버들개지 날리자 꽃도 활짝 폈네…
雨裏鷄鳴一兩家[우리계명일양가] 빗속에 닭이 우는 집 한 두어 채 / 竹溪村路板橋斜[죽계촌로판교사] 시골길 대나무 널빤지 걸친 개울…
春江兩岸百花深[춘강양안백화심] 봄 강 양 언덕에 온갖 꽃이 만발하고 / 晧月飛空雪滿林[호월비공설만림] 허공에 뜬 밝은 달에 숲이 온통 희네…
山中相送罷[산중상송파] 산중에서 서로가 이별을 하고 / 日暮掩柴扉[일모엄시비] 돌아오니 저물어 사립문 닫네…
楊柳渡頭行客稀[양류도두행객희] 버들 우거진 나루 행인 드문데 / 罟師盪槳向臨圻[고사탕장향임기] 사공은 노 저어 멀리 나아가네…
渭城朝雨浥輕塵[위성조우읍경진] 위성에 내린 아침 비 먼지를 적시니 / 客舍靑靑柳色新[객사청청류색신] 객사 앞 버들잎 파릇파릇 새로 돋네…
木末芙蓉花[목말부용화] 나무 가지 끝에 달린 부용꽃 / 山中發紅萼[산중발홍악] 산 속에 피었네 붉은 꽃받침…
已見寒梅發[이견한매발] 매화꽃이 핀 것은 이미 보았고 / 復聞啼鳥聲[복문제조성] 새 우는 소리도 다시 들리는데…
桃紅復含宿雨[도홍복함숙우] 복사꽃 함초롬히 밤 비 머금어 붉고 / 柳綠更帶春煙[유록경대춘연] 버들은 포로소롬 봄기운이 서려있네…
綠波春浪滿前陂[녹파춘랑만전피] 앞 못에 넘실대는 봄 물결처럼 / 極目連雲䆉稏肥[극목연운파아비] 눈길 닿는 끝까지 벼가 자라네…
今日花前飮[금일화전음] 오늘은 꽃 앞에서 술을 마시다보니 / 甘心醉數杯[감심취수배] 기분 좋아 몇 잔 술에 이내 취했네…
風吹柳花滿店香[풍취유화만점향] 버들꽃 날리어 향기 주막에 가득하고 / 吳姬壓酒喚客嘗[오희압주환객상] 술 짜는 오의 미인 손 불러 맛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