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경이 2015-11-202022-12-16하늘구경졸시拙詩No Comments 1132 views 나 좀 나대로 내버려둬라. 약초라느니 맛있다느니 질기다느니 잡초라느니 부대끼기 싫어 밟혀 살러 왔더니 이러쿵저러쿵 웬 말들이냐 퍼질러 길바닥에 퍼질러앉아 밟는 대로 밟히며 살아간다 말아라 뜯기고 걷어채도 이를 악물고 밟히고 또 밟혀도 일어선다 말아라 남 딛고 목 빼고 해바라기 싫어서 목마르고 배고픈 흙먼지 길바닥에 누운 듯 앉은 듯 햇살 속에 섰을 뿐 – 안상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