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鑱長鑱白木柄[장참장참백목병] 가래야 가래야 흰 나무로 자루하고
我生託子以爲命[아생탁자이위명] 너에게 의지해 목숨을 이어가네
黃獨無苗山雪盛[황독무묘산설성] 둥굴레 싹은 없고 눈만 쌓인 산
短衣數挽不掩脛[단의삭만불엄경] 짧은 옷 당겨대도 정강이를 못 가려
此時與子空歸來[차시여자공귀내] 이렇게 너와 나 빈손으로 돌아오니
男呻女吟四壁靜[남신녀음사벽정] 아들 딸 굶주려 앓아누운 썰렁한 방
嗚呼二歌兮歌始放[오호이가혜가시방] 아! 둘째 곡조 노래하며 나오니
閭里爲我色惆悵[여리위아색추창] 이웃들도 나를 보고 측은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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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乾元中寓居同谷縣作歌건원중우거동곡현작가2 / 杜甫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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