田園樂 전원락3 / 전원의 즐거움 / 王維왕유
採菱渡頭風急[채릉도두풍급] 마름 따는 나루터에 바람 거세어 / 策杖村西日斜[책장촌서일사] 지팡이 집고 거니니 해가 기우네…
採菱渡頭風急[채릉도두풍급] 마름 따는 나루터에 바람 거세어 / 策杖村西日斜[책장촌서일사] 지팡이 집고 거니니 해가 기우네…
中歲頗好道[중세파호도] 중년에 도에 빠져들어서 / 晩家南山陲[만가남산수] 늘그막 종남산 기슭 살게 되었네…
獨坐幽篁裏[독좌유황리] 홀로 대숲에 그윽이 앉아 / 彈琴復長嘯[탄금복장소] 거문고 타다가 휘파람 부네…
不知香積寺[부지향적사] 향적사 어디 있나 알 수가 없어 / 數里入雲峯[수리입운봉] 몇 리를 올라가도 구름 속 봉우리…
獨在異鄕爲異客[독재이향위이객] 나만 홀로 타향의 외로운 나그네 / 每逢佳節倍思親[매봉가절배사친] 명절 되면 부모형제 더욱 그리워…
日夕見太行[일석견태행] 낮이나 밤이나 태행산 바라보며 / 沈吟未能去[침음미능거] 시름에 젖어서 떠나가지 못하네…
相送臨高臺[상송임고대] 송별하고 고대에서 바라다보니 / 川原杳何極[천원묘하극] 내와 들은 그 끝이 아스라하네…
君自故鄕來[군자고향래] 그대 고향에 다녀왔으니 / 應知故鄕事[응지고향사] 고향의 소식을 알고 있겠지…
舊穀行將盡[구곡행장진] 묵은 곡식은 이제 다 떨어져가고 / 良苗未可希[양묘미가희] 햇곡식을 먹기에는 아직 멀었네…
颯颯秋雨中[삽삽추우중] 바람에 흩날리는 가을비 속에 / 淺淺石溜瀉[천천석류사] 개울물 돌 사이로 흘러내리네…
秋山斂餘照[추산렴여조] 가을 산에 노을이 걷히어가니 / 飛鳥逐前侶[비조축전려] 나는 새도 짝을 쫓아 날아가네…
空山新雨後[공산신우후] 적막한 산에 내리던 비 개이니 / 天氣晩來秋[천기만래추] 더욱 더 쌀쌀해진 늦가을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