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습
贈峻上人二十首[其九]증준상인20수9 / 준상인에게 / 金時習김시습
楓岳高低十二峯[풍악고저십이봉] 풍악은 높고 낮아 열 두 봉우리 峯頭石角掛枯松[봉두석각괘고송] 꼭대기 뾰족 돌에 걸린 마른 솔 塵紛却是郭郞巧[진분각시곽랑교] 속세의 어지러움 곽랑의 시늉이라 世事盡隨蝴蝶空[세사진수호접공] …
贈峻上人二十首[其二]증준상인20수2 / 송화가루 산허리에 / 金時習김시습
翩翩一錫響空飛[편편일석향공비] 펄펄 석장 하나 허공 울리며 나는데 五月松花滿翠微[오월송화만취미] 오월 송화 가루 산허리에 가득하네 盡日鉢擎千戶飯[진일발경천호반] 종일 바리때 들고 천 집의 밥을…
敍悶서민 6수1 / 신세타령 / 金時習김시습
心與事相反[심여사상반] 내 뜻과 세상일이 서로 어긋나 / 除詩無以娛[제시무이오] 시짓기 말고는 즐길 일이 없네…
乍晴乍雨사청사우 / 개었다 비 오다 / 金時習김시습
乍晴還雨雨還晴[사청환우우환청] 개었다가 비 오고 비 오다 다시 개고 / 天道猶然況世情[천도유연황세정] 하늘도 그런데 하물며 세상 인정이랴…
山行卽事산행즉사 / 등산하다가 / 金時習김시습
兒捕蜻蜓翁補籬[아포청정옹보리] 잠자리 잡는 아이 울타리 손보는 노인 / 小溪春水浴鸕鶿[소계춘수욕로자] 작은 시내 봄물엔 가마우지 멱을 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