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나이[003] 백만 송이 장미 2025-11-282025-11-28하늘구경No Comments ✦ 백만 송이 장미 ✦ 옛날 어느 도시 좁은 골목 끝 작은 다락방에 한 화가가 살고 있었어요. 그는…
재미나이[002] 거미줄 같은 관직을 떠나 은거하다 [蜘蛛隱지주은] 2025-11-212025-11-21하늘구경No Comments ✦ 號蜘蛛隱호지주은 ✦ – 초(楚)나라에 공사(龔舍)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처음으로 초왕(楚王)을 따라 천자를 조현하러 장안의 미앙궁으로 갔습니다. 화려하고…
재미나이[001] 그 해 겨울은 따듯했네 2025-10-302025-10-31하늘구경No Comments ✦ 그 해 겨울은 따듯했네 ✦ – – 깊고 깊은 숲속에 날다와 길다라는 날다람쥐가 살았어요. 둘은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친구였지요.…
친구 엄니 아버지의 선물 2025-04-232025-04-23하늘구경No Comments – 친구가 있어 좋다. 가차이 볼 수 없어도 나름나름 제 길을 가다가 가끔은 나를 떠올리기도 하는 네가 있어 좋다. 이런저런…
벚꽃은 궂은비에 진눈깨비로 지고 2025-04-152025-04-15하늘구경No Comments – 궂은비에 벚꽃이 진눈깨비처럼 지더니 가로등 불빛 아래 남은 꽃잎이 환하다. 진 꽃잎은 진 꽃잎이고 남은 꽃잎은 남은 동안 환해야…
2025.03.18. 눈이 내렸다 2025-03-182025-03-18하늘구경No Comments – 새벽 세 시 반 어릴 적 고향 산골 달빛인가 차광막을 걷었다. 철창 밖 가로등 불빛 아래 아침에 노랗던 산수유…
초겨울 명자꽃 2024-11-142024-12-21하늘구경No Comments 보셨나요? 출근길에 겨울이 오는데 명자꽃이 피었더이다. 초겨울 사는 우리에게도 꽃이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명자 여무는 가지 윗가지에 –
여름옷을 정리하다 2024-10-062024-10-06하늘구경No Comments 날씨가 쌀쌀하다. 여름옷을 정리한다. 한 계절 내내 고마웠다. 머잖아 몸뚱이도 정리되겠다. 그 안에 살던 것들은 어디에 두나. 클 클…
왔으니 가야지 2024-09-252024-10-07하늘구경No Comments 왔으니 가야지 머물려 버티지 말고, 가려 애쓰지 말고 그냥 왔으니, 그냥 가야지 왔으면 가야지 채송화도 풍년초도 바랭이도 시엉도 …
어렝이와 메꾸리 2024-08-282024-08-28하늘구경No Comments 생각이 나지 않았다. 오래 전부터 기억을 떠올리려 해도 떠오르지 않았다. 어젯밤 형제 단톡방에 올렸다. “삼태기는 짚으로 짠 거쥬? 싸리로 짠…
미안하다. 보지 못했다 – 채송화 2024-07-302024-07-30하늘구경No Comments – 너는 늘 그 자리에 있었겠고 나는 늘 이 길을 지났는데 보지 못했다. 네가 꽃을 피우기 전까지는 – *** 무엇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