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行路태항로 / 험난한 인생길 / 白居易백거이
太行之路能摧車[태항지로능최거] 험한 태항산 길 수레바퀴 꺾어도 / 若比人心能坦途[약비인심능탄도] 사람 마음보다는 평탄하다네…
太行之路能摧車[태항지로능최거] 험한 태항산 길 수레바퀴 꺾어도 / 若比人心能坦途[약비인심능탄도] 사람 마음보다는 평탄하다네…
日夕見太行[일석견태행] 낮이나 밤이나 태행산 바라보며 / 沈吟未能去[침음미능거] 시름에 젖어서 떠나가지 못하네…
洛陽城東桃李花[낙양성동도리화] 낙양성 동쪽 복숭아꽃 오얏꽃은 / 飛來飛去落誰家[비래비거낙수가] 날아오고 날아가서 어느 집에 떨어지나…
渤澥聲中漲小堤[발해성중창소제] 바닷물이 출렁여서 생긴 작은 모래톱 / 官家知後海鷗知[관가지후해구지] 관가에서 안 후에야 갈매기가 알았네…
白髮三千丈[백발삼천장] 길고 길어 삼천 장 흰 머리칼은 / 緣愁似箇長[연수사개장] 근심으로 올올이 길어졌구나…
向晩意不適[향만의부적] 날 저무니 마음이 울적해져서 / 驅車登古原[구거등고원] 수레 몰아 옛 언덕 위에 올랐네…
春種一粒粟[춘종일립속] 봄에 한 알의 곡식을 심어서 / 秋收萬顆子[추수만과자] 가을엔 만 알 곡식을 거두네…
書堂快意讀易盡[서당쾌의독이진] 재미있게 읽는 책은 빨리 끝나고 / 客有可人期不來[객유가인기불래] 좋은 친군 기다려도 오지를 않아…
離別家鄕歲月多[이별가향세월다] 고향을 떠난지 오랜 세월 지나 / 近來人事半消磨[근래인사반소마] 모든 것이 대부분 사라졌구나…
鳥巢獸穴皆有居[조소수혈개유거] 새도 둥지 있고 짐승도 굴이 있건만 / 顧我平生獨自傷[고아평생독자상] 내 평생을 돌아보니 저절로 가슴 아파…
笑仰蒼穹坐可超[소앙창궁좌가초] 창공을 우러러 웃으며 초탈했다가 / 回思世路更迢迢[회사세로경초초] 세상 길 돌이키면 다시 또 아득해…
坐似枯禪反愧髥[좌사고선반괴염] 앉으니 선승 같아 수염이 부끄럽고 / 風流今夜不多兼[풍류금야부다겸] 오늘밤은 풍류도 겸하지 못하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