驟雨취우 / 소나기 / 華岳화악
牛尾烏雲潑濃墨[우미오운발농묵] 소꼬리 쪽 검은 구름은 먹물 뿌린 듯 / 牛頭風雨翻車軸[우두풍우번거축] 소머리 쪽 비바람 두레박 물 쏟는 듯…
牛尾烏雲潑濃墨[우미오운발농묵] 소꼬리 쪽 검은 구름은 먹물 뿌린 듯 / 牛頭風雨翻車軸[우두풍우번거축] 소머리 쪽 비바람 두레박 물 쏟는 듯…
兒捕蜻蜓翁補籬[아포청정옹보리] 잠자리 잡는 아이 울타리 손보는 노인 / 小溪春水浴鸕鶿[소계춘수욕로자] 작은 시내 봄물엔 가마우지 멱을 감네…
水田風起麥波長[수전풍기맥파장] 무논에 바람 이니 보리이삭 물결치고 / 麥上場時稻揷秧[맥상장시도삽앙] 보리타작하고 나니 어느덧 모내기 철…
山桃紅花滿上頭[산도홍화만상두] 산복숭아 붉은 꽃 봉우리에 만발하고 / 蜀江春水拍山流[촉강춘수박산류] 촉강의 봄물은 산을 치며 흘러가네…
一樹寒梅白玉條[일수한매백옥조] 백옥 같은 가지의 매화 한 그루 / 逈臨村路傍溪橋[형림촌로방계교] 마을 길 멀리 다리 옆에 피었네…
空山足春雨[공산족춘우] 봄비 내려 빈 산을 흠뻑 적시우니 / 緋桃間丹杏[비도간단행] 울긋불긋 피어난 복숭아꽃 살구꽃…
春水初生乳燕飛[춘수초생유연비] 봄 물 불기 시작하니 어미 제비 날고 / 黃蜂小尾撲花歸[황봉소미박화귀] 노란 벌 작은 꽁지 꽃가루 달고 가네…
人間莫謾惜花落[인간막만석화락] 사람들아 꽃 진다고 서러워 마라 / 花落明年依舊開[화락명년의구개] 꽃은 져도 내년이면 다시 피는 걸…
江上被花惱不徹[강상피화뇌불철] 온통 꽃에 덮여 갈 수 없는 강둑길 / 無處告訴只顚狂[무처고소지전광] 넋이 나갈 이 소식을 전할 곳 없어…
遲日江山麗[지일강산려] 나른한 햇살에 강산은 아름답고 / 春風花草香[춘풍화초향] 바람이 불어와 풀꽃향기 날리네…
好雨知時節[호우지시절] 단비는 내릴 때를 스스로 알아 / 當春乃發生[당춘내발생] 봄을 맞아 내리니 만물이 돋네…
人間四月芳菲盡[인간사월방비진] 사월이라 마을에는 꽃이 모두 졌는데 / 山寺桃花始盛開[산사도화시성개] 산사의 복숭아꽃 이제 피어 한창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