京師得家書경사득가서 / 집에서 온 편지 / 袁凱원개
江水一千里[강수일천리] 강물은 천리를 흐르건만 / 家書十五行[가서십오행] 집에서 온 편지는 열다섯 줄…
江水一千里[강수일천리] 강물은 천리를 흐르건만 / 家書十五行[가서십오행] 집에서 온 편지는 열다섯 줄…
牡丹含露眞珠顆[모란함로진주과] 진주알 이슬 머금은 모란 / 美人折得窓前過[미인절득창전과] 신부가 꺾어들고 창 앞 지나다…
死別已呑聲[사별이탄성] 죽어 이별은 소리도 삼켜버리고 / 生別常惻惻[생별상측측] 살아 이별은 슬프기 그지없어…
人生不相見[인생불상견] 살아가며 서로 만나지 못함이 / 動如參與商[동여삼여상] 하늘 끝 서로 멀리 참성 상성 같더니…
國破山何在[국파산하재] 나라는 깨졌어도 산하는 변함없어 / 城春草木深[성춘초목심] 봄이 온 성터에는 초목이 우거졌네…
行行重行行[행행중행행] 가고 가고 또 가신 님아 / 與君生別離[여군생별리] 당신과 생이별을 하였습니다….
生爲同室親[생위동실친] 살아서는 한 방에서 사랑하고 / 死爲同穴塵[사위동혈진] 죽어서는 한 무덤에 흙이 되리라…
芳洲有杜若[방주유두약] 풀꽃 핀 모래섬에 두약이 있어 / 可以贈佳期[가이증가기] 좋은 친구에게 줄 수도 있건만…
獨在異鄕爲異客[독재이향위이객] 나만 홀로 타향의 외로운 나그네 / 每逢佳節倍思親[매봉가절배사친] 명절 되면 부모형제 더욱 그리워…
相送臨高臺[상송임고대] 송별하고 고대에서 바라다보니 / 川原杳何極[천원묘하극] 내와 들은 그 끝이 아스라하네…
靑山橫北郭[청산횡북곽] 푸른 산은 북곽에 비끼어 있고 / 白水繞東城[백수요동성] 흰 물은 동쪽 성을 감싸고 도네…
黃雲城邊烏欲棲[황운성변오욕서] 노을 지는 성 주변에 까마귀 깃들고자 / 歸飛啞啞枝上啼[귀비아아지상제] 날아와 까악까악 가지 위에 홀로 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