垂老別수로별 / 칠순 노인의 이별 / 杜甫두보
四郊未寧靜[사교미녕정] 사방이 아직 안정되지 않아 / 垂老不得安[수노부득안] 칠순 노인조차 편안할 수가 없네…
四郊未寧靜[사교미녕정] 사방이 아직 안정되지 않아 / 垂老不得安[수노부득안] 칠순 노인조차 편안할 수가 없네…
兎絲附蓬麻[토사부봉마] 새삼이 쑥대에 붙어사는 것은 / 引蔓故不長[인만고부장] 덩굴을 늘이고는 못 살기 때문이니…
寂寞天寶後[적막천보후] 난리 뒤에 적막하니 / 園廬但蒿黎[원려단호려] 마을은 쑥대밭 되고…
흰 구름 싸인 곳에 세 칸 집 짓고 사니 白雲堆裏屋三間백운퇴리옥삼간 앉고 눕고 수행하매 마음 절로 한가하네…
흰 구름 사려고 맑은 바람 팔았더니 白雲買了賣淸風백운매료매청풍 살림살이 바닥나 뼛속까지 가난하네…
細草微風岸[세초미풍안] 가녀린 풀 위로 산들바람 스치는데 / 危檣獨夜舟[위장독야주] 높은 돛배 안에 홀로 잠 못 이루네…
人生不相見[인생불상견] 살아가며 서로 만나지 못함이 / 動如參與商[동여삼여상] 하늘 끝 서로 멀리 참성 상성 같더니…
錦城絲管日紛紛[금성사관일분분] 금성의 풍악 소리 분분히 들려 / 半入江風半入雲[반입강풍반입운] 반은 강바람에 반은 구름 속에…
國破山何在[국파산하재] 나라는 깨졌어도 산하는 변함없어 / 城春草木深[성춘초목심] 봄이 온 성터에는 초목이 우거졌네…
積善云有報[적선운유보] 선행을 쌓으면 복 받는다 했건만 夷叔在西山[이숙재서산] 백이 숙제 수양산에 굶어 죽었네 善惡苟不應[선악구불응] 선악이 제대로 응보 되지 않는데 何事立空言[하사입공언] 무슨…
代耕本非望[대경본비망] 벼슬살이 본디 바라던 바 아니었고 所業在田桑[소업재전상] 생업 삼은 것은 밭갈이와 누에치기 躬親未曾替[궁친미증체] 몸소 농사지으며 그친 적이 없는데 寒餒常糟糠[한뇌상조강] 변변찮은…
日月不肯遲[일월불긍지] 세월은 더디 가길 싫어하니 四時相催迫[사시상최박] 계절이 서로 재촉하여 가네 寒風拂枯條[한풍불고조] 찬바람 마른 가지 스쳐가니 落葉掩長陌[낙엽엄장맥] 낙엽이 긴 길을 뒤덮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