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신處身섭세涉世

사람이 진중하지 못하면 위엄이 없고 君子不重則不威군자부중즉불위 학문도 확고하지 못하다 學則不固학즉불고…

신중하지 못하면 치욕을 당하고 不自重者取辱불자중자취욕 두려움을 모르면 화를 부르며 不自畏者招禍불자외자초화…

기쁨과 분노를 함부로 드러내지 마라 喜怒不當희노부당 그것은 사리에 어두운 것이다 是謂不明시위불명…

알고도 모르듯 하는 것이 좋은 것이고 知不知上지부지상 모르면서 아는 체하는 것은 병이다 不知知病부지지병…

남이 나를 미워하는 것을 人之憎我也인지증아야 몰라서는 안 되고 不可不知也불가부지야 내가 남을 미워하는 것을…

지금 일이 헛갈리면 옛일을 살펴보고 疑今者察之古의금자찰지고 앞날을 모르겠거든 지난날을 보라 不知來者視之往…

현명한 사람은 지혜를 감추고 賢人閉其智현인폐기지 능력을 숨겨 塞其能색기능 자기에 맞는 상대를 기다린 후에…

일을 함에 조금씩 여지를 두어 다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면 조물주도 나를 시기하지 못하고 귀신도 손해를 끼치지 못할 것이다. 만일, 일이…

하던 일에서 물러남에는 謝事사사 전성기에 물러남이 마땅하고 當謝於正盛之時당사어정성지시 몸을 안전히 두기에는…

험한 세상 몸 가누기 힘들어도 風波境界立身難풍파세계입신난 마음 느긋하게 세상을 살아가라 處世規模要放寬…

좋은 사람과 사귀는 것은 與好人交者여호인교자 난초와 혜초의 향기와 같아 如蘭蕙之香여난혜지향…

배가 부른 뒤에 맛있는 것을 떠올리면 飽後思味포후사미 기름지고 담백함의 구별조차 사라지고 則濃淡之境都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