揷秧삽앙 / 모내기 / 范成大범성대
種密移疏綠毯平[종밀이소녹담평] 모내기하고 나니 펼쳐진 푸른 담요 行間淸淺穀紋生[행간청천곡문생] 못줄 사이 맑은 물 잔잔한 비단물결…
種密移疏綠毯平[종밀이소녹담평] 모내기하고 나니 펼쳐진 푸른 담요 行間淸淺穀紋生[행간청천곡문생] 못줄 사이 맑은 물 잔잔한 비단물결…
宛洛佳傲遊[완락가오유] 남양과 낙양은 놀기 좋은 곳 / 春色滿皇州[춘색만황주] 봄빛이 황주를 가득 적시네…
梨花淡白柳深靑[이화담백유심청] 배꽃은 마냥 희고 버들잎 짙푸러 / 柳絮飛時花滿城[유서비시화만성] 버들개지 날리자 꽃도 활짝 폈네…
雨裏鷄鳴一兩家[우리계명일양가] 빗속에 닭이 우는 집 한 두어 채 / 竹溪村路板橋斜[죽계촌로판교사] 시골길 대나무 널빤지 걸친 개울…
春江兩岸百花深[춘강양안백화심] 봄 강 양 언덕에 온갖 꽃이 만발하고 / 晧月飛空雪滿林[호월비공설만림] 허공에 뜬 밝은 달에 숲이 온통 희네…
木末芙蓉花[목말부용화] 나무 가지 끝에 달린 부용꽃 / 山中發紅萼[산중발홍악] 산 속에 피었네 붉은 꽃받침…
綠波春浪滿前陂[녹파춘랑만전피] 앞 못에 넘실대는 봄 물결처럼 / 極目連雲䆉稏肥[극목연운파아비] 눈길 닿는 끝까지 벼가 자라네…
舊苑荒臺楊柳新[구원황대양류신] 옛 동산 황폐한 대에 버들잎 새로운데 / 菱歌淸唱付勝春[능가청창부승춘] 마름 따는 맑은 노래 봄 도와 더 서러워…
碧玉妝成一樹高[벽옥장성일수고] 벽옥으로 치장한 높다란 나무 / 萬條垂下綠絲條[만조수하녹사조] 가지가지 초록실 늘어뜨렸네…
人閑桂花落[인한계화락] 인적 없이 계수나무 꽃은 지고 / 夜靜春山空[야정춘산공] 밤이 고요하여 봄산 텅 비었네…
昔人已乘黃鶴去[석인이승황학거] 옛 사람 황학 타고 이미 가버려 / 此地空餘黃鶴樓[차지공여황학루] 땅에는 쓸쓸히 황학루만 남았네…
春眠不覺曉[춘면불각효] 봄잠에 날 밝은 것도 몰랐는데 / 處處聞啼鳥[처처문제조] 여기저기 들리는 새 우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