望浦亭八景망포정팔경 / 龍門春望용문춘망 / 白光勳백광훈
日日軒窓似有期[일일헌창사유기] 오리라는 이도 없는 창가에서 날날마다 / 開簾時早下簾遲[개렴시조하렴지] 일찌감치 발을 걷고 느지막이 드리우네…
日日軒窓似有期[일일헌창사유기] 오리라는 이도 없는 창가에서 날날마다 / 開簾時早下簾遲[개렴시조하렴지] 일찌감치 발을 걷고 느지막이 드리우네…
無數幽花隨分開[무수유화수분개] 그윽한 꽃 지천으로 철 따라 피어 있어 / 登山小逕故盤廻[등산소경고반회] 지름길 일부러 돌아 다른 길로 산 오르네…
盡日尋春不見春[진일심춘불견춘] 종일 봄을 찾았지만 찾지 못하고 / 杖藜踏破幾重雲[장려답파기중운] 지팡이에 험한 길을 헤매 다니다…
山光物態弄春暉[산광물태농춘휘] 산의 풍광 만물 자태 봄빛에 잡혔는데 / 莫爲輕陰便擬歸[막위경음변의귀] 날씨 좀 흐리다고 돌아갈 생각은 말게…
渡水復渡水[도수복도수] 물을 건너고 또 다시 물을 건너서 / 看花還看花[간화환간화] 꽃을 보고 다시 또 꽃을 바라보며…
舍南舍北皆春水[사남사북개춘수] 집의 앞 뒤는 봄물이 가득하고 / 但見群鷗日日來[단견군구일일래] 날마다 갈매기 떼 날아와 놀 뿐…
朝回日日典春衣[조회일일전춘의] 조정에서 나오면 봄옷을 잡혀놓고 / 每日江頭盡醉歸[매일강두진취귀] 매일 강가에서 취하여 돌아오네…
一片花飛減却春[일편화비감각춘] 꽃잎 한 장 날려 봄날은 가고 / 風飄萬點正愁人[풍표만점정수인] 흩날리는 꽃보라에 시름만 깊어…
苔徑臨江竹[태경림강죽] 강가 대나무 숲 이끼 낀 오솔길 / 茅簷覆地花[모첨복지화] 꽃은 피어 초당 앞 뜰을 덮었네…
桃紅復含宿雨[도홍복함숙우] 복사꽃 함초롬히 밤 비 머금어 붉고 / 柳綠更帶春煙[유록경대춘연] 버들은 포로소롬 봄기운이 서려있네…
今日花前飮[금일화전음] 오늘은 꽃 앞에서 술을 마시다보니 / 甘心醉數杯[감심취수배] 기분 좋아 몇 잔 술에 이내 취했네…
玉壺繫靑絲[옥호계청사] 하얀 옥병에 푸른 실 매어 / 沽酒來何遲[고주래하지] 술 사러 보냈건만 어찌 늦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