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詩十二首[其六]잡시12수6 / 쉰 즈음에 / 陶淵明도연명
昔聞長者言[석문장자언] 예전에 어른들이 말씀하시면 掩耳每不喜[엄이매불희] 늘 귀를 막고 듣기 싫어했는데 奈何五十年[내하오십년] 어쩌나 내 나이 쉰이 되고 보니 忽已親此事[홀이친차사] 나도 모르게…
昔聞長者言[석문장자언] 예전에 어른들이 말씀하시면 掩耳每不喜[엄이매불희] 늘 귀를 막고 듣기 싫어했는데 奈何五十年[내하오십년] 어쩌나 내 나이 쉰이 되고 보니 忽已親此事[홀이친차사] 나도 모르게…
憶我少壯時[억아소장시] 나의 젊은 시절 돌이켜보면 無樂自欣豫[무락자흔예] 기쁜 일 없이도 그저 즐겁고 猛志逸四海[맹지일사해] 굳센 의지는 사해를 내달려 騫翮思遠翥[건핵사원저] 깃 펼쳐 아득히…
白日淪西阿[백일윤서아] 서쪽 언덕으로 밝던 해가 잠기니 素月出東嶺[소월출동령] 동쪽 등성이로 하얀 달이 나오네 遙遙萬理輝[요요만리휘] 아득히 멀리 만리를 비추니 蕩蕩空中景[탕탕공중경] 넓디넓은 허공이…
陶盡門前土[도진문전토] 문 앞 흙을 다 파다 기와를 구웠어도 / 屋上無片瓦[옥상무편와] 제 집 지붕 위엔 기와 한 쪽 못 올렸네…
夫是田中郞[부시전중랑] 그 이는 밭에 사는 농군이고요 / 妾是田中女[첩시전중녀] 저 또한 밭에 사는 아낙네지요…
八月湖水平[팔월호수평] 팔월 호수는 잔잔도 하여 / 涵虛混太淸[함허혼태청] 하늘도 내려 잠겨 더욱이 맑네…
行行重行行[행행중행행] 가고 가고 또 가신 님아 / 與君生別離[여군생별리] 당신과 생이별을 하였습니다….
燒火燒野田[소화소야전] 불을 질러 들판을 불사르니 / 野鴨飛上天[야압비상천] 들오리 하늘로 날아오르네…
古墳何代人[고분하대인] 묵무덤 주인은 언제 사람인가 / 不知姓與名[부지성여명] 성도 이름도 알 수 없어라…
母別子[모별자] 어미는 자식과 헤어지고 / 子別母[자별모] 자식은 어머니와 헤어지니 / 白日無光哭聲苦[백일무광곡성고] 태양도 빛을 잃고 곡소리 처절하네…
蟬鬢加意梳[선빈가의소] 긴 머리 곱게 빗어 올리고 / 蛾眉用心掃[아미용심소] 정성들여 고운 눈썹 다듬네…
七十而致仕[칠십이치사] 나이 칠십이면 벼슬 물러나라고 / 禮法有明文[예법유명문] 예기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