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 이기철 2020-05-23하늘구경No Comments 신발을 벗지 않으면 건널 수 없는 내(川)를 건너야 비로소 만나게 되는 불과 열 집 안팎의 촌락은 봄이면 화사했다. 복숭아꽃이 바람에…
初歸故園초귀고원 / 처음 고향에 돌아오니 / 崔惟淸최유청 2018-08-262018-08-27하늘구경No Comments 里閭蕭索人多換[이려소삭인다환] 쓸쓸한 고향이라 거개가 모르겠고 墻屋傾頹草半荒[장옥경퇴초반황] 담벼락은 무너져 잡초만 무성하네 唯有門前石井水[유유문전석정수] 오직 문 앞에 남은 돌우물 물만이 依然不改舊甘涼[의연불개구감량] 예전이나 다름없이…
깊은 산골, 작은 연못… 2016-04-192017-03-11하늘구경No Comments 깊은 산 골 작은 연못. 묵은 논을 정리해 연못을 만들었다. 산골 다랭이 맨 꼭대기 논이다. 시원한 물이 사시사철 샘솟는다. 개구리,…
휘발유 도둑 2016-04-092023-09-01하늘구경No Comments 사마귀 한 마리 주유구 뚜껑 위에 앉아 쌍낫 치켜들고 머리를 갸웃인다. 옛날, 수레를 막아섰다던 그 놈은 아닐테고 서울 가지 말고…
음매~ 마시멜로 눈사람 2016-04-092017-03-11하늘구경No Comments 지난 겨울, 청양 가는 길에서 만났던 음매 마시멜로 눈사람. 볏짚을 말아 싼 것인데 그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다. 아이들이 논에 있는…
집 뒤 두마지기 2016-04-062017-03-11하늘구경No Comments 아버지 돌아가시고 버드나무 우거졌던 집 뒤 두마지기 묵은 다랭이를 제일 짝은 형이 포크레인 불러 대 연못, 밭 만들었다.
고향의 봄 2015-11-122023-06-25하늘구경No Comments 어머니 쑥국이 먹고 싶어요 달래간장으론 밥 비비구요 냉이국도 상긋하지요 쌀뜨물로 끓이던가요 어머니 새앙나무 노란 꽃들이 산마다 드문드문 피어 있나요…
감꽃 2015-11-082022-12-16하늘구경No Comments 톡 톡 톡 많이도 떨어졌네 노오란 감꽃 댕댕이 덩굴에 알알이 꿰어 고운 이 하얀 목에 걸어도 주고 입안이 떫도록 먹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