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閨怨공규원 / 쓸쓸한 밤 / 白居易백거이
寒月沈沈洞房靜[한월침침동방정] 시린 달빛 고요한 빈방에 스며들고 / 眞珠簾外梧棟影[진주렴외오동영] 진주 주렴 밖에는 오동나무 그림자…
寒月沈沈洞房靜[한월침침동방정] 시린 달빛 고요한 빈방에 스며들고 / 眞珠簾外梧棟影[진주렴외오동영] 진주 주렴 밖에는 오동나무 그림자…
夜半樟亭驛[야반장정역] 밤 깊어 장정역에 홀로 묵자니 / 愁人起望鄕[수인기망향] 고향 생각이 일어 수심에 젖네…
長江悲已滯[장강비이체] 장강은 슬프게도 이미 막히고 / 萬里念將歸[만리염장귀] 고향에 돌아가고 싶은 생각뿐…
何處秋風至[하처추풍지] 가을바람 어디에서 불어오기에 / 蕭蕭送雁群[소소송안군] 쓸쓸히 기러기 떼 보내 오는가…
秋風淸[추풍청] 가을 바람 맑아 / 秋月明[추월명] 가을 달이 밝다 / 落葉聚還散[낙엽취환산] 낙엽은 모였다 다시 흩어지고…
長安一片月[장안일편월] 장안 깊은 밤에 밝은 조각달 / 萬戶擣衣聲[만호도의성] 집집마다 들리는 다듬이 소리…
玉貌依稀看忽無[옥모의희간홀무] 고운 얼굴 아련히 보일 듯 없고 / 覺來燈影十分孤[각래등영십분고] 깨어보면 등불만이 홀로 외로워…
雨歇長堤草色多[우헐장제초색다] 비 개인 긴 강둑에 풀 빛 짙은데 / 送君南浦動悲歌[송군남포동비가] 남포에서 님 보내며 구슬픈 노래…
江陽春色夜凄凄[강양춘색야처처] 강양 땅 봄빛 밤 되니 쓸쓸하여 / 睡罷無端客意迷[수파무단객의미] 잠 깨어 이유 없이 아득한 심사…
一庭晴雨長新苔[일정청우장신태] 비 개자 뜰 가득 이끼 새로 자라나고 / 泥墜書床乳燕回[이추서상유연회] 책상에 진흙 떨구는 돌아온 어미제비…
淸明時節雨紛紛[청명시절우분분] 청명 날 부슬부슬 이슬비 내려 / 路上行人欲斷魂[노상행인욕단혼] 길을 가는 나그네 찢기는 마음…
江碧鳥逾白[강벽조유백] 강물이 짙푸르니 새 더욱 희고 / 山靑花欲燃[산청화욕연] 산이 푸르니 꽃은 더욱 더 붉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