悲哉行비재행 / 슬프다 / 白居易백거이
悲哉爲儒者[비재위유자] 슬프구나 선비의 신세 / 力學不知疲[역학부지피] 지칠 줄 모르고 학문에 힘써 …
悲哉爲儒者[비재위유자] 슬프구나 선비의 신세 / 力學不知疲[역학부지피] 지칠 줄 모르고 학문에 힘써 …
潯陽江頭夜送客[심양강두야송객] 심양강 나루에서 손을 밤에 보내려니 / 楓葉荻花秋瑟瑟[풍엽적화추슬슬] 단풍잎 갈대꽃에 가을 바람 쓸쓸하다…
慈烏失其母[자오실기모] 자애로운 까마귀 어미 여의고 / 啞啞吐哀音[아아토애음] 까악까악 슬픈 울음을 토하네…
漢皇重色思傾國[한황중색사경국] 한황제 색을 즐겨 경국지색 원했으나 / 御宇多年求不得[어우다년구부득] 오랜 세월 구하여도 얻을 수 없었네…
生爲同室親[생위동실친] 살아서는 한 방에서 사랑하고 / 死爲同穴塵[사위동혈진] 죽어서는 한 무덤에 흙이 되리라…
太行之路能摧車[태항지로능최거] 험한 태항산 길 수레바퀴 꺾어도 / 若比人心能坦途[약비인심능탄도] 사람 마음보다는 평탄하다네…
江上往來人[강상왕래인] 강가를 오고가는 저 사람들은 / 但愛鱸漁美[단애노어미] 농어의 맛있음만 좋아 한다네…
芳洲有杜若[방주유두약] 풀꽃 핀 모래섬에 두약이 있어 / 可以贈佳期[가이증가기] 좋은 친구에게 줄 수도 있건만…
滕王高閣臨江渚[등왕고각임강저] 등왕각 강가에 높이 솟아 있건만 / 佩玉鳴鸞罷歌舞[패옥명란파가무] 그 곱던 노래와 춤은 그쳐버렸네…
九月九日望鄕臺[구월구일망향대] 구월 구일 중양절 망향대에 올라 / 他席他鄕送客杯[타석타향송객배] 낯선 타향에서 이별의 잔 나누네…
獨在異鄕爲異客[독재이향위이객] 나만 홀로 타향의 외로운 나그네 / 每逢佳節倍思親[매봉가절배사친] 명절 되면 부모형제 더욱 그리워…
日夕見太行[일석견태행] 낮이나 밤이나 태행산 바라보며 / 沈吟未能去[침음미능거] 시름에 젖어서 떠나가지 못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