臨高臺임고대 / 높은 대에 올라 / 王維왕유
相送臨高臺[상송임고대] 송별하고 고대에서 바라다보니 / 川原杳何極[천원묘하극] 내와 들은 그 끝이 아스라하네…
相送臨高臺[상송임고대] 송별하고 고대에서 바라다보니 / 川原杳何極[천원묘하극] 내와 들은 그 끝이 아스라하네…
君自故鄕來[군자고향래] 그대 고향에 다녀왔으니 / 應知故鄕事[응지고향사] 고향의 소식을 알고 있겠지…
舊穀行將盡[구곡행장진] 묵은 곡식은 이제 다 떨어져가고 / 良苗未可希[양묘미가희] 햇곡식을 먹기에는 아직 멀었네…
洛陽城東桃李花[낙양성동도리화] 낙양성 동쪽 복숭아꽃 오얏꽃은 / 飛來飛去落誰家[비래비거낙수가] 날아오고 날아가서 어느 집에 떨어지나…
渤澥聲中漲小堤[발해성중창소제] 바닷물이 출렁여서 생긴 작은 모래톱 / 官家知後海鷗知[관가지후해구지] 관가에서 안 후에야 갈매기가 알았네…
蘭陵美酒鬱金香[난릉미주울금향] 난릉의 맛 좋은 술은 울금향 / 玉碗盛來琥珀光[옥완성래호박광] 옥잔 가득 넘치는 호박빛…
靑山橫北郭[청산횡북곽] 푸른 산은 북곽에 비끼어 있고 / 白水繞東城[백수요동성] 흰 물은 동쪽 성을 감싸고 도네…
黃雲城邊烏欲棲[황운성변오욕서] 노을 지는 성 주변에 까마귀 깃들고자 / 歸飛啞啞枝上啼[귀비아아지상제] 날아와 까악까악 가지 위에 홀로 울고…
滌蕩千古愁[척탕천고수] 천고의 시름이 씻어지도록 / 留連百壺飮[유연백호음] 한자리에 연거푸 술을 마시네…
妾髮初覆額[첩발초복액] 머리카락 앞이마에 드리울 즈음 / 折花門前劇[절화문전극] 꽃 꺾으며 문 앞에서 놀곤 했지요…
狀前看月光[상전간월광] 평상 앞에 흐르는 달빛을 보고 / 疑是地上霜[의시지상상] 서리가 내렸는가 의심하였네…
若耶溪傍採蓮女[약야계방채련녀] 약야계 주변에서 연밥 따는 아가씨는 / 笑隔荷花共人語[소격하화공인어] 연꽃 사이 미소 띠고 벗과 속삭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