乾元中寓居同谷縣作歌건원중우거동곡현작가5 / 산마다 바람 차고 / 杜甫두보
四山多風溪水急[사산다풍계수급] 산마다 바람 차고 계곡물은 급한데 / 寒雨颯颯枯樹濕[한우삽삽고수습] 찬비마저 흩뿌려 마른 나무 적시네…
四山多風溪水急[사산다풍계수급] 산마다 바람 차고 계곡물은 급한데 / 寒雨颯颯枯樹濕[한우삽삽고수습] 찬비마저 흩뿌려 마른 나무 적시네…
有妹有妹在鍾離[유매유매재종리] 누이동생 누이동생 종리에 살아 / 良人早歿諸孤癡[양인조몰제고치] 일찍 남편 죽고 철없는 어린것들…
有弟有弟在遠方[유제유제재원방] 아우들 아우들 멀리에 있어 / 三人各瘦何人强[삼인각수하인강] 셋 중 누가 야위고 누가 건강한지…
長鑱長鑱白木柄[장참장참백목병] 가래야 가래야 흰 나무 자루하고 / 我生託子以爲命[아생탁자이위명] 너에게 의지해 목숨을 이어가네…
有客有客字子美[유객유객자자미] 나그네 나그네 이름은 자미 / 白頭亂髮垂過耳[백두난발수과이] 엉클어진 흰머리 귀를 덮었네…
老去悲秋强自寬[노거비추강자관] 늙어감에 가을 설워 애써 마음을 열고 / 興來今日盡君歡[흥내금일진군환] 그대 환대를 받으니 오늘은 흥이 나네…
竹凉侵臥內[죽량침와내] 대숲의 서늘함 방안까지 스며들고 / 野月滿庭隅[야월만정우] 달빛은 구석구석 뜰 안을 비춘다…
昔聞洞庭水[석문동정수] 일찍이 동정호를 들어 알았지만 / 今上岳陽樓[금상악양루] 이제야 악양루에 오르게 되었네…
八月秋謂風怒號[팔월추위풍노호] 팔월이라 가을되어 거센 바람 불어와 / 卷我屋上三重茅[권아옥상삼중모] 띠로 이은 세 겹 지붕 둘둘 걷어가…
死別已呑聲[사별이탄성] 죽어 이별은 소리도 삼켜버리고 / 生別常惻惻[생별상측측] 살아 이별은 슬프기 그지없어…
飜手作雲覆手雨[번수작운복수우] 손바닥 뒤집듯 비와 구름 바뀌듯 / 紛紛輕薄何須數[분분경박하수수] 가벼운 세상 인정 말하여 무엇하리…
暮投石壕村[모투석호촌] 날 저물어 석호촌에 묵노라니 / 有吏夜捉人[유리야착인] 밤 되자 징병하는 관원이 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