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나이 탓도 있지만 돈 탓도 있지만 세상이 그렇고 그래서 우리도 세상 따라 집을 짓는다. 모두 다 거두어 간 열리어진 논바닥에…
나이 탓도 있지만 돈 탓도 있지만 세상이 그렇고 그래서 우리도 세상 따라 집을 짓는다. 모두 다 거두어 간 열리어진 논바닥에…
아버지 보고 싶은데 내 아버지 보고 싶은데 먼 하늘에 별 하나 더 반짝이고 아버지 보고 싶은데 내 아버지 보고 싶은데…
달빛에 씻긴 밤 적막 산골 어둠은 빛 뒤에 더욱 어둡고 개울은 졸졸졸 어울러 간다. 달빛에 바랜 하얀 문종이…
지지배 동무 서 있다. 고향 길 걷다가 오랜만이다 작은 바람에도 산들리는 몸짓, 몸짓 분명 모양은 내 동무였다. …
나는 살고 싶소 나는 죽고 싶소 오늘처럼 별빛 고운 날 바람 빛이 좋은 날 예쁜 얼굴 보여줄 달은 없어도 고즈넉이…
날마다 궂은비가 계속되는 그 곳은 갈 수 없는 땅 기쁨과 슬픔이 등을 돌리고 서로가 서로를 외면하는 곳 그리움이 통곡하고 서러움이…
누구요 그대는 밤마다 하늘가에 서성이게 하는 바람이 불면 구름이 날고 들풀 설레어 좋겠지만 꽃 잎 지는 건 어찌하오 …
겨울이 오고 그대의 뜨락에 눈이 쌓이면 우리 침묵을 벗으로 하자 맞잡은 손에 따스한 눈물이 흐를 때 이미 지난 것도…
길을 걸으며 코스모스를 본다. 발에 밟히어 깔깔대는 자갈처럼 스치는 무수한 기억들 차라리 하늘은 하나가 아니다. 지나다 서운해 돌아다보면…
오늘 같은 밤 잠이나 오지 달만 떠도 괜스레 눈물 나는데 밤새는 또 고즈넉이 왜 저리 우누 솔숲에 솔바람 놀다…
기다림은 아름다운가. 막차도 멀리 떠나버리고 이 저녁 나는 혼자 앉았다 깨어진 믿음을 끌어안고 저물은 언덕에 혼자 앉았다 그제도, 어제도,…
개가 짖는다 어두운 밤에 누가 오는지 누가 오려는지 어두운 밤에 개가 짖는다. 산들은 제각기 돌아앉았고 바람이 지나는지 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