燕詩연시 / 제비의 슬픔 / 白居易백거이
梁上有雙燕[양상유쌍연] 대들보 위에 제비 한 쌍 / 翩翩雄與雌[편편웅여자] 펄펄 나니 수컷과 암컷…
梁上有雙燕[양상유쌍연] 대들보 위에 제비 한 쌍 / 翩翩雄與雌[편편웅여자] 펄펄 나니 수컷과 암컷…
古墳何代人[고분하대인] 묵무덤 주인은 언제 사람인가 / 不知姓與名[부지성여명] 성도 이름도 알 수 없어라…
母別子[모별자] 어미는 자식과 헤어지고 / 子別母[자별모] 자식은 어머니와 헤어지니 / 白日無光哭聲苦[백일무광곡성고] 태양도 빛을 잃고 곡소리 처절하네…
蟬鬢加意梳[선빈가의소] 긴 머리 곱게 빗어 올리고 / 蛾眉用心掃[아미용심소] 정성들여 고운 눈썹 다듬네…
七十而致仕[칠십이치사] 나이 칠십이면 벼슬 물러나라고 / 禮法有明文[예법유명문] 예기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건만…
悲哉爲儒者[비재위유자] 슬프구나 선비의 신세 / 力學不知疲[역학부지피] 지칠 줄 모르고 학문에 힘써 …
潯陽江頭夜送客[심양강두야송객] 심양강 나루에서 손을 밤에 보내려니 / 楓葉荻花秋瑟瑟[풍엽적화추슬슬] 단풍잎 갈대꽃에 가을 바람 쓸쓸하다…
慈烏失其母[자오실기모] 자애로운 까마귀 어미 여의고 / 啞啞吐哀音[아아토애음] 까악까악 슬픈 울음을 토하네…
漢皇重色思傾國[한황중색사경국] 한황제 색을 즐겨 경국지색 원했으나 / 御宇多年求不得[어우다년구부득] 오랜 세월 구하여도 얻을 수 없었네…
生爲同室親[생위동실친] 살아서는 한 방에서 사랑하고 / 死爲同穴塵[사위동혈진] 죽어서는 한 무덤에 흙이 되리라…
太行之路能摧車[태항지로능최거] 험한 태항산 길 수레바퀴 꺾어도 / 若比人心能坦途[약비인심능탄도] 사람 마음보다는 평탄하다네…
晩來天欲雪[만래천욕설] 눈이 나릴 것만 같은 오늘 이 저녁 / 能飮一杯無[능음일배무] 술 한잔 마셔야 하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