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에 싹이 나서 – 고구마 화분 2023-07-142023-07-27하늘구경No Comments 비가 새는 앞 베란다 빈 화분에 고구마 싹을 꽂아버렸더니 장맛비 누수에 순으로 활착했다 오시라. 서리 내리기 전, 고구마 캐러…
도라지꽃 2023-07-062023-07-06하늘구경No Comments 허리 굽은 주인만큼이나 늙은 이발소 벽에 도라지꽃이 기대어 피어있다. 함경도 어느 금덤판 옥수수를 팔던 파리한 여인의 어린 딸도 도라지꽃이 좋아…
그리움이 사는 이유 2023-07-052023-07-05하늘구경No Comments 비가 갠다고 한다. 환한 햇살을 그릴만도 하지만 따라올 더위가 두렵다. 세상이라는 곳이 골라 가질 수 있는 곳이 아니어서 그리움이 사는가…
표고버섯, 고향 2023-04-132023-04-13하늘구경No Comments 출근길에 가판에서 표고버섯을 샀다. “청양”이라고 붙여놨기에… 탱탱하니 툭툭 터졌다. 열이 나서 봉지를 열어 놨다. – 표고버섯 : 주름버섯목 느타리버섯과…
산당화山棠花 / 명자꽃 2023-04-132023-04-13하늘구경No Comments 나의 시간은 어디쯤인가 꽃이 피고 있는가 지고 있는가 꽃이 져야 열매를 맺는다지만 지는 꽃에 어이, 아니 설우랴 – 산당화[山棠花…
죽단화 / 겹황매화 2023-04-132023-04-13하늘구경No Comments 나 좀 내보내줘… 포로소롬 설레는 4월. 아파트 울타리에 늙는 죽단화가 발길을 잡는다. – 죽단화[겹황매화] 황매화(黃梅花)의 변종으로 정원수로 이용된다. 높이…
그리운 저 숲 너머 2022-10-182023-09-01하늘구경No Comments 저 집 뒤, 저 나무들 뒤에 내 좋은 친구가 살고 있었다. 햇살에 손 모아 호이호이 입 바람 불면 훤히…
감나무 화분 2022-10-182022-10-18하늘구경No Comments 바람에 갈라 쓰러진 늙은 감나무 빈 속에 낙엽이 쌓이고 흙이 되어 풍년초가 자란다. 머지않아 눈 내릴 겨울인데 그저, 잘…
노랑배허리노린재 약충若蟲 2021-09-262021-09-26하늘구경No Comments 화살나무 열매에 노랑배허리노린재 약충(若蟲)이 앉아있다. 화살나무 열매와 노린재 약충의 배가 많이도 닮았다. 약충 시절 목숨을 지키는 위장이 되는 모양이다.…
죽음 2021-09-252023-09-01하늘구경No Comments 소리쳐 불러도 그들이 듣지 못할 때 그들의 부름에 대답해도 그들이 듣지 못할 때 나를 드러내도 그들이 보지 못할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