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詩十二首[其九]잡시12수9 / 집밥 생각 / 陶淵明도연명
遙遙從羈役[요요종기역] 머나먼 타관에서 벼슬살이 하니 一心處兩端[일심처양단] 한결같던 마음 양쪽으로 나뉘어 掩淚汎東逝[엄루범동서] 눈물을 감추고 동쪽으로 떠가며 順流追時遷[순류추시천] 흐름 타고 변하는 시각을…
遙遙從羈役[요요종기역] 머나먼 타관에서 벼슬살이 하니 一心處兩端[일심처양단] 한결같던 마음 양쪽으로 나뉘어 掩淚汎東逝[엄루범동서] 눈물을 감추고 동쪽으로 떠가며 順流追時遷[순류추시천] 흐름 타고 변하는 시각을…
丈夫志四海[장부지사해] 장부는 사해에 뜻을 둔다지만 我願不知老[아원부지노] 나는 늙는 줄 모르기만 바라네 親戚共一處[친척공일처] 친척들 한 곳에 더불어 살고 子孫還相保[자손환상보] 자손들 서로서로…
榮華難久居[영화난구거] 영화는 오래 누리기 어렵고 盛衰不可量[성쇠불가량] 성쇠는 가늠할 수가 없구나 昔爲三春蕖[석위삼춘거] 접때는 봄 삼월 연꽃이더니 今作秋蓮房[금작추연방] 이제는 가을의 연방 되었네…
人生無根蔕[인생무근체]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이 飄如陌上塵[표여맥상진] 길 위에 흩날리는 먼지와 같네 分散逐風轉[분산축풍전] 바람 따라 구르다 흩어지나니 此已非常身[차이비상신] 이는 무상한 몸일…
和澤周三春[화택주삼춘] 온화하고 촉촉한 봄 삼월 돌아 淸凉素秋節[청량소추절] 맑고 서늘한 가을이 왔네 露凝無遊氛[노응무유분] 이슬 맺히고 떠도는 구름 없이 天高肅景澈[천고숙경철] 하늘은 높고…
藹藹堂前林[애애당전림] 집 앞에 우거진 수풀은 中夏貯淸陰[중하저청음] 한여름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凱風因時來[개풍인시래] 남풍은 철따라 불어와 回飇開我襟[회표개아금] 회오리쳐 나의 옷섶을 들추네 息交遊閒業[식교유한업] …
日暮天無雲[일모천무운] 저무는 하늘에는 구름도 없이 / 春風扇微和[춘풍선미화] 봄바람 부드러이 불어오누나…
飢來驅我去[기래구아거] 배고픔에 서둘러 날 몰아 가다 / 不知竟何之[부지경하지] 마침내는 어디로 갈 곳이 없어…
荒草何茫茫[황초하망망] 거친 풀은 끝없이 우거져 있고 / 白楊亦蕭蕭[백양역소소] 백양나무 쓸쓸히 서 있는데…
在昔無酒飮[재석무주음] 예전엔 술 없어 못 마셨더니 / 今但澹空觴[금단담공상] 이제와 부질없이 잔이 넘치네…
有生必有死[유생필유사] 태어나면 반드시 죽게 되는 것 / 早終非命促[조종비명촉] 일찍 죽는 것도 운명 아닌가…
歲惟丁卯[세유정묘] 해는 정묘년 / 律中無射[율중무역] 음력 구월 / 天寒夜長[천한야장] 날씨는 차고 어두운 밤은 긴데…